우리 경제발전의 노둣돌 역할을 담당한 것은 각 지역에 있는 산업단지(산단)였다. 60년대에 고도·압축 성장에 크게 기여하여, 이젠 세계가 알아주는, 10대 무역 강국이 됐다. 이게 모두 산단 때문이다. 산단은 산업시설과 이와 관련된 교육·연구·업무·지원·정보처리·유통 시설을 담당했다. 이들 시설의 기능 향상을 위하여, 주거·문화·환경·공원녹지·의료·관광·체육·복지 시설 등을 집단적으로 설치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1961년부터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실시됨에 따라, 1962년 울산공업단지가 시초였다. 1990년대 이후 탈공업화의 영향으로 인력 중심의 경공업과 대규모 공장 부지를 요하는 중화학 공업보다는 작은 부지에 소수의 전문 인력을 요하는 첨단산업과 정보산업 등이 발달했다.
기존의 산업단지가 경공업 위주에서 첨단, 정보산업 단지로 변화되는 사례도 있었다. 국가산업단지는 국가기간산업, 첨단과학기술산업 등을 육성했다. 일반산업단지는 산업의 적정한 지방 분산을 촉진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정된 산업단지다. 도시첨단 산업단지는 지식산업·문화산업·정보통신 산업이다.
이제 첨단 산단이 유명세를 탄다. 그 중에서도, 베어링(bearing)이다. 베어링은 원하는 움직임에 대한 상대 운동을 제한하고, 움직이는 부분 사이의 마찰을 줄여준다. 회전이나 왕복 운동을 하는 축을 일정한 위치에서 지지하여,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기계장치(부품)이다. 베어링의 설계는 선형 가동부의 움직임과 고정 축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을 자유롭게 제공한다. 가장 까다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가장 섬세한 베어링은 매우 정확한 장비다. 이와 같은 제조는 현존하는 기술 중 최고의 기술이다. 미끄럼 베어링인 배빗메탈, 구름 베어링인 볼 베어링, 롤러 베어링 등이 있다.
지난 26일 영주시에 따르면, 경북 북부권 최초로 추진 중인,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정부 승인을 위한 마지막 절차에 들어갔다. 경북개발공사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시행 예정자로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가산단 승인신청서는 산업단지 명칭, 승인 대상 지역의 위치·면적·토지이용 계획, 주요 유치업종, 산단 조성에 따른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검토 등이 담겼다. 산단 부지 토지이용 계획은 전체면적 118만 5,000㎡(약 36만 평) 중 산업시설 용지 60.3%(71만 5천㎡), 지원시설 용지 4.3%(5만㎡), 공공시설 용지 34.2%(40만 5천㎡) 등으로 구성됐다. 영주시는 승인 신청서 제출 이후인 28일부터 산업단지 계획 열람공고를 시작한다. 다음달 10일 경북개발공사와 휴천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합동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영주시를 중심으로 베어링 국산화 등 첨단산업 육성 동력이 마련된다. 직‧간접고용 5,000명 등에다 1만 1,000여 명의 인구 증가와 연간 835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얻는다. 영주시는 합동설명회서 산업단지에 편입되는 관계인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그 다음엔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 승인을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최종 승인까지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상당기간 협의가 필요하다. 진입 도로(370억 원), 폐수처리 시설(282억 원), 용수공급 시설(104억 원) 등 국비지원 사업 국비 확보가 중요하다. 국가산단 승인기간 단축 및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 경북도 지사, 영주시장의 역할이 관건이다.
내년 상반기 국가산업단지로 지정·고시 되면, 2023년 토지보상을 실시한다. 2024년 착공, 2027년에 준공한다. 강성익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지정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영주시가 추진하는 산단은 첨단 베어링이다. 영주시가 성공하여, 경북도·영주시가 최첨단 베어링의 본바닥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