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더하여 바다는 지구 면적의 71%를 차지한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이 행성을 지구(地球)가 아닌, 수구(水球)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바다를 잘만 활용하면, 미래엔 바다자본의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지구 인구가 날로 늘어가면서, 바다의 자원은 날로 고갈한다.
2021년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6조 4171억 원이다. 이는 올해 본예산(6조 1628억 원)보다도 4.1%(2543억 원)이나 증액됐다. 부문별로는 수산·어촌 부문에 2조 8337억 원이다. 해운·항만 부문에 2조 290억 원, 해양·환경 부문에 1조 3072억 원이 각각 편성됐다.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5.3% 늘어난 8237억 원이 편성됐다. 또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수산물 상생 할인 예산도 200억 원 반영됐다. 해수부는 제철 수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내년에도 진행할 수 있다.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과 해양환경 보전 예산도 103억 원 증액됐다.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2015~2020년) 결과에 따르면, 동해안은 총 3,989종의 해양생물이 출현했다. 서해권역(3,950종) 및 제주권역(3,116종) 보다 우수했다. 해양보호생물 분포 현황 측면에서는 지정 대상 80종 중에서 해양 포유류에 속한 16종 대부분이 동해안이 주요 서식처였다.
바다자원 중에서도 연어는 바다의 보배였다. 연어는 연어속에 속한다. 치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가서 살다가, 성체가 되면, 다시 강을 거슬러 올라와 상류에서 알을 낳는 회유성 어종이다. 이 독특한 회유 습성으로 생태계의 영양 셔틀 역할을 한다. 횟감이나 구이 요리 등으로 인기가 많은 생선이다. 고향인 강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건너가, 후손을 남긴 후에 기력이 다해 죽는다. 그 과정이 무척 드라마틱해서, 깊은 인상을 주는 물고기이기도 하다.
경북도는 이 같은 연어를 ‘기르는 어종’으로 선택했다. 경북 수산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연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연어 대처방안으로 ‘연어류 스마트 아쿠아 팜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연어는 WHO가 발표한 세계 10대 슈퍼 푸드 중, 유일한 동물성 식품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과 식문화를 주도한다. 우리나라 연어 소비량은 최근 약 10년 간(2013년 1만 8,000t→2021년 5만 7,000t) 3배 가까이 수입량이 증가했다. 세계 연어 양식 생산량은 377만t이다. 노르웨이와 칠레가 연어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연구원은 1970년대부터 시행된 북태평양 연어(Chum salmon)의 치어 방류사업의 패턴을 완전 양식기술 개발을 목표로 자원화를 추진했다. 북태평양 소하성 어류위원회(NPAFC)의 과학적 자원의 보존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대서양 연어와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왕연어에 스마트양식 기술을 도입한다. 새로운 양식생산 연구에 교두보를 구축한다.
2022년 2월에는 해수부 R&D 공모에 사업이 선정돼,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어는 민물에서 부화한다. 바다에서 성장하는 특성을 살려, 연어의 인공 종자 생산은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부화~100g까지)수행한다. 연구원에서는 성장 육성으로 어미화까지 집중 연구하여, 학술적 연구 가치와 어업 생산력 증진에 청신호를 밝힌다.
2021~2025년(4개년)간 총사업비 400억 원이 투자되는, ‘포항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연계·협력해, 양식기술개발로 4차 산업화를 이뤄내는데 마중물 역할을 한다.
김성학 경북 해양수산국장은 수입되는 연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북형 K연어의 위상 제고에 최선을 다한다. 이 같은 연어는 '경북산'이다. 세계 연어 양식 생산량은 377만t의 생산국은 노르웨이와 칠레다. 시장 점유률이 80%이라면, 시장의 독점이다. 경북도는 이 같은 연어의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연어 경북산'도 세계의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