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자동차 사고의 시대인가. 아니면, 자동차의 동록의 시대인가를 모를 정도로, 자동차도 많고, 사고도 많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2022년 1분기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에 따르면, 2500만 대를 돌파했다. 이중 전기차는 1%를 차지했다. 2022년 1분기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507만 대였다. 전 분기 대비 0.6%(15만 9천대) 증가했다. 인구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했다. 국산차 88.0%(2206만 9천대), 수입차 12.0%(300만 1천대)이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18년 9.4%에서 2019년 10.2%, 2020년 11.0%, 2021년 11.8%로 꾸준히 상승했다.
2021년 8월 경찰청의 ‘안전속도 5030’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7일부터 7월 26일까지 100일간 적용 지역 내 보행 사망자는 139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7명)보다 16.7% 감소했다. 100일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760명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824명)보다 7.8%, 보행 사망자는 24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74명)보다 11.7% 감소했다. 전치 3주 이상 중상자는 1만 2678명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1만 7750명)보다 28.6% 줄었다. 100일간 하루 평균 과속 단속 건수는 3만 8877건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3만 6277건)보다 7.2% 늘었다. 올해 무인단속 장비가 작년보다 22.2% 늘어난 영향도 있다. 경찰청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전속도 5030’의 긍정적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50.5%에서 2018년 56.6%, 2020년 57.5%로 높아졌다.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6%(2020년 기준이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노인이 차지했다.
2021년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OECD 회원국 교통사고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6.5명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사망자는 19.8명이었다. OECD 평균(7.6명)의 2.5배 이상을 기록해, 전체 1위였다. 14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는 0.5명으로 평균(0.8명)보다 적었다.
지난 4월 행안부·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회전교차로를 설치한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교통 흐름도 빨라졌다. 행안부는 이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과 지난 2019년 사업을 완료한 전국 179곳을 대상으로 설치 전 3년(2016~2018년)평균과 설치 후 1년(2020년)의 사고 현황에 따르면, 설치 전 3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23건이었다. 설치 후인 2020년에는 79건으로 35.8% 줄었다.
영덕 덕곡 교차로에 회전교차로가 설치 된 후, ‘교통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업 시행 전 신호 대기시간이 많아, 신호위반 사고가 빈발했던 지역이었다. 연평균 교통사고 5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이 같은 내용을 근간으로 회전교차로 설치사업 시행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3%,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5.8% 감소했다.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은 2010년부터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 운영 체계 선진화를 목적으로 현재까지 전국 1,564개소가 설치됐다. 신호 없는 교차로나, 교통량이 적은 신호 교차로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 3년 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명이었다. 2020년에는 1명으로 63% 감소했다. 부상자 수는 사업 시행 전에는 206.7명이었다. 사업 시행 후에는 120명으로 41.9%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 또한 123건에서 79건으로 35.8% 줄었다. 통행시간 단축 측면에서도 교차로 평균 통행시간은 25.1초에서 18.3초로 6.8초(27.2%) 단축됐다. 도로에서 가장 안전한 지대는 노인이든 어린이든, ‘인도’와 ‘횡단보도’다. 도로에 다시 ‘회전교차’로 설치로 OECD 평균(7.6명) 사망자 평균의 불명예를 벗어던질 때가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