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우리에겐, 먹을거리라는 의미도 있으나, 식량 주권을 지켜야한다는 뜻도 강하다. 하지만 현실의 농촌 실정은 꼭 이렇게만 가지 않는다. 이젠 농촌의 고령화와 공동화는 조금은 나아졌다고, 평가할 수가 있다. 귀촌·귀농 정책이 어느 정도로 현실에서 구현됐다. 이래도 식량 주권엔 아직도 먼 길이 남았다.
풍년이 들면, 농산품 가격은 폭락하여, 원가도 못 건진다. 흉년이 들면, 수입산이 시장을 장악한다. 이래저래 농산품은 아직도, 수입을 창출하기는 어렵다. 이런 중에서도 경북도의 농정당국의 노력으로 나아진다는, 소식도 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대형 농업용 드론을 이용해, 볍씨를 직파하는 기술이다. 드론 농법은 볍씨를 공중에서 직파해, 육묘와 모내기를 생략한다. 논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손쉽게 비료나 농약을 살포한다. 농작업의 70%가량을 드론으로 해결할 수 있어, 노동력은 물론 생산비까지 줄이는 장점이 있다.
충남 농기원에 따르면, 드론을 사용하게 되면, 논 10㏊ 기준으로 10.44시간 소요되던, 노동시간이 5.22시간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밀파 소식 재배는 관행 재배법보다 종자량을 늘려 파종한다. 평당 주수를 70주에서 50주로 낮춰, 이앙해, 모판을 3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드론 농사는 아직도 우리에겐 먼 길이라도, 시대는 우리들에게 요구한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벼논에 미꾸리와 큰징거미새우를 키운 결과, 벼만 재배할 때보다 최대 19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대 300g까지 자라는 큰징거미새우는 모내기에 종묘를 넣은 후, 벼 수확 시기에 맞춰 출하할 수 있어, 생태양식에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선정했다. 이런 농법에다 경북도가 판로를 개척한다.
지난 9일 지역 대표 농산물 직거래장터인, ‘바로마켓 경북도점’(이하 바로마켓)이 대구 북구 소재 경북도농업자원관리원에 개장했다. 경북도는 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해, 생산자와-소비자 모두에게 도움 되는 바로마켓을 지난 9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운영한다. 바로마켓이 운영되는 경북농업자원관리원은 부지 약 3,300㎡로 반경 3km이내 인구 20만 명이 거주한다. 장터 반경 500m이내 상업지역과 지상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활용한 소비자 접근성이 매우 좋은 장소다. 지난해 운영결과 27억 원의 매출과 10만 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는 등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상황에서도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바로마켓에서도 경북 및 대구지역 100여개 농가와 단체에서 생산하고 가공한, 300여 종의 다양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시중가보다 10%이상 저렴하게 구매한다. 구매 금액의 5%가 적립되는 고객 포인트제를 운영한다. 시중가보다 30%이상 저렴한 특별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개장식 당일에는 경북화훼생산자연합회에서 소비 촉진을 위한 꽃 나눔 행사, 한국쌀전업농경상북도연합회에서 명품 쌀 배부, 떡 매치기 체험, 지역 대표 과일인 성주 참외와 고령 딸기 특판 행사, 행운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바로마켓 경북도점 운영횟수를 72회로 계획한다. 매출액 30억 원, 방문객 수는 12만 명이 목표다. 소비자가 질 좋고 안전한 농산물을 고향의 정을 느끼며, 즐겁게 구입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올해는 협약기관인 롯데 GRS에서 대구 수성못 인근에 운영하는 대형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아일랜드점’에 바로마켓 2호점을 개장해, 기업과 농업의 상생도 도모한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정을 사고파는 전통시장의 장점과 대형마트의 편의성을 모두 아우르는 경북형 바로마켓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 경북도의 농정에서, ‘바로마켓, 드론 농사, 벼논에 미꾸리와 큰징거미새우’ 등은 경북도의 농정의 성공을 말한다. 그러나 바로마켓은 바로 시행이 가능했으나, 드론과 미꾸라지는 현실에서 더욱 활기 있게, 추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