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생산해도, 에너지를 송전하여 필요한 곳에 사용해야 한다. 송전할 때도 무선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가 있다. 만약에 선이 있다면, 이 같은 선으로 거치적 거리면, 송전의 효용가치에도, 그만큼 떨어진다. 이 대목에서 무선전력전송의 기술이 필요하다. 무선전력전송(wireless power transfer WPT)은 선이 없는 전기 에너지의 전송을 말한다. 무선전송은 유선 상호 연결이 불편하거나,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상황에서 전기 장치로의 전원을 공급한다. 무선 전력 기술은 2가지 부류로 나뉜다.
모든 무선 전력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전자기장에 대한 인체와 다른 생물의 노출을 제한한다. 무선전력전송은 무선으로 전기를 전달하는 것 자체만을 의미한다. 이를 이용하여 충전하는 방식은 무선충전이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크게 전자기유도 방식, 자기공명 방식, 마이크로웨이브 방식 등이 있다.
전자기유도 방식은 소형 전자 기기를 중심으로 상용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전송 효율이 90% 이상으로 높다. 유선 충전기 수준까지 발전한 상태다. 자기공명 방식은 거리와 전송 용량이 전자유도 방식보다 유리하다. 주로 전기 자동차 같은 운송 수단에 활용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마이크로웨이브 방식은 수십 km까지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지난 6~7일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경주에서 예비 규제자유특구 민·관·연 집중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그린파워, 워프솔루션, G-CONNECT 등의 무선전력전송 기업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법무법인 비트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1일 차에는 올 상반기 중기부 7차 규제자유특구 신규 지정을 받기 위해서다. 지자체, 관계기관 및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부 사업별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사업계획서를 구체적으로 보완,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했다.
2일차에는 법무법인 비트와 이번 무선전력전송 규제자유특구와 관련된 규제사항에 대한 세부를 점검했다. 이어 특구 실증사업을 위한 관계부처의 법령개정 수용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무선전력전송 예비 규제자유특구의 주요 규제이슈는 관계법령에서 전기차 유선충전만을 규정해, 무선충전 산업진출이 불가능했다. 특구에는 규제를 풀어, 차세대 에너지충전 문제를 해결했다. 사물무선충전 기업 및 연구소 유치를 기반으로 전기차, 산업용 로봇, IT 가전기기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3차례 규제자유특구 지정 및 운영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최다, 최초로 4번째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목표이다. 경북도는 신규 특구 지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혁신 네트워크회의와 규제샌드박스 지원 사업으로 지역의 신산업 규제이슈를 전방위적으로 발굴해 왔다.
또 지난해 11월 무선전력전송 예비 규제자유특구 추진 킥오프 회의에서 무선전력전송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규제자유특구 사업 소개 및 수요조사 등으로 관계기관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기틀을 다진 바 있다.
이번 경산의 무선전력전송 규제자유특구 지정 추진은 경산(차세대 배터리 충전 허브), 경주(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포항(배터리 리사이클링, 차세대 이차전지), 구미(LG bcm 상생형 일자리) 등 경북도내 배터리 산업과 규제자유특구를 연계하는 지역별 성장 거점 마련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하대성 경북 경제부지사는 포항의 배터리 특구(동해안), 안동의 산업용 헴프 특구(북부권), 김천의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서부권)에 이어 경산의 7차 무선전력전송 특구(남부권) 지정으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구한다.
경북도는 권역마다, 나눠, 첨단산업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첨단 행정이다. 경북도의 최첨단 행정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