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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시, k-배터리 글로벌 선도 도시 '우뚝'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2.03.29 08:10 수정 2022.03.29 10:29

영일만3산단 750억 투자 100명 일자리 창출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환경이 우리의 삶을 다르게 한다. 에너지시대엔 보다 청정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다 쓴 에너지를 새로 충전하여, 다시 사용한다면, 이건 시대를 견인하는 에너지다. 

2차 전지는 여러 번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2차 전지는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캠코더 등 들고 다니는 전자기기 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의 핵심소재다. 부가가치가 높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2차 전지는 2011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기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중대형 에너지 저장용 2차 전지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전지 개발 초기에는 일본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1997년 삼성SDI·LG화학·SK 등 국내기업들이 2차 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10여 년이 지난 2011년에는 일본 기업을 제치고, 삼성SDI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말 미국 에너지부(DOE)의 발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내 건설 예정인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13개 중 11개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관련 설비였다. 

지난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더클래스효성㈜·㈜우전지앤에프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장을 유치했다. K-배터리 글로벌 선도도시가 됐다. 포항시는 대회의실에서 포항시, 경북도, 더클래스효성㈜(대표 이철승), ㈜우전지앤에프(대표 김재호)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전지앤에프가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내 이차전지 소재 분야 제조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시장, 하대성 경북 경제 부지사, 이철승 더클래스효성㈜ 대표이사, 김재호 ㈜우전지앤에프 대표이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더클래스효성㈜과 ㈜우전지앤에프는 올해 상반기 중 공장 착공으로 2023년까지 750억 원을 투자해,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내 4만 5,000㎡의 부지에 황산니켈과 황산 코발트 생산을 위한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2만 9,000톤 규모로 본격 가동되면, 1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현재, ㈜우전지앤에프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내 1만 4,500㎡규모의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 지난해 기준 연간 2,500톤 규모의 황산니켈을 생산해,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등에 공급했다. 더클래스효성㈜은 이번에 친환경 소재산업 육성과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우전지앤에프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소재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한다.

국내시장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수입 판매하는 ‘더클래스효성’은 재계 순위 29위인 효성그룹의 계열사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 한다. 이번 투자로 공장이 증설되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황산니켈의 생산능력은 연간 2만 5,000톤, 황산 코발트의 생산 능력은 연간 4,000톤 규모로 대폭 확대 돼, 이차전지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 

이차전지 소재인 황산니켈과 황산 코발트는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한 전구체의 핵심물질로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에 더클래스효성(주)을 유치하여, 이차전지 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강덕 포항 시장은 이차전지 산업 육성으로 다시 한 번 재현한다. 하대성 경북 경제부지사는 투자인프라 조성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한다. 2019년 차세대 배터리 포항포럼에 따르면, 전기차 폐전지가 2024년 연간 1만 개, 2031년 연간 10만 개 배출된다. 2차 전지의 생산과 폐전지의 친환경적인 처리는 다 같이 미래의 먹을거리다. 포항시는 폐전지의 처리에도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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