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움직이는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에 따라, 자본이 따라가고, 일자리가 창출된다. 차세대 반도체인 와이드밴드갭 WBG 반도체는 실리콘보다 큰 밴드갭 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갖는 반도체 재료인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산화갈륨(Ga2O3)으로 생산한다.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50여 개 회원사의 투자계획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56조 7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기존 실리콘 소재 기반 반도체 대비 초고속, 고효율, 고온, 극한 환경에 뛰어난 특성을 가진, 와이드밴드갭 반도체가 차세대 이동통신·항공우주·군수·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관련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전 세계적 탄소중립 정책의 가속화로 TV, 휴대폰, 전기 자동차 등 기존 산업은 전력 고효율화, 전력 밀도증진, 배터리 수명연장 등의 요구에 직면했다. 이의 해결책으로 우수한 물리적 특성을 가진 와이드밴드갭 반도체가 주목 받는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지역 소재 기업인 SK실트론, KEC, LG이노텍, 예스파워테크닉스, L&D 등을 중심으로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대구·경북은 미래형 자동차, 로봇, 모바일, 가전, 방산, 신재생 에너지 등 수요산업과 연계된, 연구개발, 상용화, 산학연관 협력 여건이 우수해 WBG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혁신적 시너지효과 창출이 가능한 지역이다.
경북도는 WBG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5대 전략을 추진한다.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소재별 제조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내 유일의 SiC(탄화규소) 웨이퍼 생산·공급업체인 KEC, 예스파워테크닉스 등과 지방 권역형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 정부 추진 사업에서 다소 지원이 부족했던 GaN(질화갈륨)소재를 전략적으로 포함시킨다.
차세대 저·중 전압용 반도체와 고대역에 적용되는 RF 반도체를 적극 육성한다. WBG 반도체는 중소·중견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하다. 산업 특성상 수직 계열화가 비효율적인 점을 반영해, 산학연관 공동 노력으로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의 강화로 WBG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한다. 소재-설계-공정-테스트 등 산학연 기반 수요형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WBG 반도체 소재 및 소자기술을 적용한 미래 자동차 분야, 5G 통신 분야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수요 충족을 위해, 기술의 확대 및 아이템 발굴에 주력한다. 화합물 반도체 관련 산학연 기초 인프라가 잘 구축된, 구미, 포항, 대구를 트라이앵글 벨트 형태로 잇는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WBG 트라이앵글 벨트 조성을 위해 구미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중심으로 팹리스와 모듈화에 중점을 둬, 산업간 연계협력 강화와 유망분야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한다.
포항에는 나노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파운드리와 테스트베드에 중점을 둬, 기업지원을 위한 전주기 원스톱 지원체계 마련·기술 로드맵 공유·아이템 발굴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대구에는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원천기술에 대한 R&D와 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경북도는 WBG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의K-반도체 전략(수도권, 대기업, 메모리, Si중심)에 WBG반도체 생태계 조성(지방, 중소·중견기업, 시스템, WBG중심)을 결합한 K-반도체 전략 확장 모델(안)을 정부에 건의한다. 대구, 부산 등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장상길 경북 과학산업국장은 4차 산업혁명, 반도체 산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WBG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지역 반도체 산업 균형발전과 경쟁력을 확보한다. 일자리를 만들고, 시장을 주도한다. WBG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문제는 유능한 인력의 양성이다. 고급두뇌가 탐낼, 생활 인프라 구축이다. 이것만 잘되면, 인재는 모인다. 경북도는 여기에 우선 행정력을 발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