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청년들은 절망의 늪에 빠져있다. 청년들의 상실감과 무력감이 사회를 지배한다. 이런 사회는 미래에도 희망이 없다.
2021년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 자료에 따르면, 생산연령 인구가 2020년 3738만 명(총 인구의 72.1%)에서 2030년 3381만 명(66.0%)으로 감소한다. 2070년에는 1737만 명(46.1%)까지 줄어든다. 생산연령 인구는 2020년대에 연평균 36만 명씩 감소한다. 2030년대에는 연평균 53만 명씩 감소한다. 2021∼2070년 전체로 보면, 연평균 40만 명씩 줄어든다.
2021년 서울연구원의 ‘2020년 서울 청년의 불평등 인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청년 세대가 살 만한 나라이다’라는 문항에는 32.1%가 전혀 그렇지 않다, 33.4%가 별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는 노력에 따른 공정한 대가가 제공되고 있다’는 문항에도 응답자의 60.4%가 전혀 또는 별로 그렇지 않다.
2020년 경북도에 따르면, 그해 1월부터 11월까지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긴 경북 청년은 1만 9331명에 이른다. 지난해(1만 1402명)보다 7929명이 더 많은 수치였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유출된 연평균 인원 8609명보다 2.2배나 많았다. 대구와 인접한 구미, 경산, 고령, 성주, 칠곡에서 2200여 명이 유출됐다. 특히 3월에 1265명, 7월에 624명, 8월에 709명으로 유출이 심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19세~39세까지 청년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 경북 청년 포털통합 시스템(이하 청년포털시스템)을 구축한다. 청년포털시스템은 소통창구 마련을 제안한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청년정책을 통합 운영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지원 및 홍보 필요성을 감안해 추진한다.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내실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지난해 11월~12월까지 2개월 여간 청년 당사자, 청년정책 유관기관, 청년활동가, 협업부서 등의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148개 청년정책 사업에 2,658억 원을 투입했다.
올해 추진 계획은 청년정책사업 186개 과제 중 파급효과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시스템에 순차적으로 담아 정보를 제공한다. 경북도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은 사업 소개부터 신청·접수까지 플랫폼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행기관서 추진하는 정책들은 원 사이트 서비스로 해당 신청화면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구현한다. 23개 시·군이 추진하는 자체 청년정책 사업에 대해서도 플랫폼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연계방안을 마련한다.
중앙부처와 타 시·도 청년정책도 확인할 수 있게 구성한다. 청년포털시스템의 주요 메뉴는 정책, 지원, 소통, 홍보, 스토리 분야 등으로 다양화 할 방침이다. 정책분야는 중앙부처 및 경북도의 지원정책 소개, 청년연구자료 등을 제공한다.
지원 분야는 청년들과 밀접한 일자리, 주거, 복지, 문화, 교육관련 정보 제공, 청년창업 및 교육 공간 등으로 구성한다.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가는 사업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문분야 자문도 제공한다.
소통분야에는 개인별로 신청이 가능한 청년인재데이터베이스도 구성해, 향후 각종 청년위원회 및 정책위원으로 활용한다. 홍보 및 스토리 분야는 정책영상을 제공한다. 젊은 청년들의 관심과 감성에 초점을 맞춘 영상콘테스트 등 공모전을 진행해, 청년들의 자연스러운 접근과 참여율을 높인다. 청년기업 제품과 지역정착 성공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자립을 돕는다.
박시균 경북 청년정책관은 청년들이 모여 의견을 나눈다.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현한다. 경북도의 도시도 인구의 고령화와 공동화로 갈 우려가 잠재한다. 도시도 이제부터 마찬가지로 갈 것을 우려한다. 경북도의 이번 청년정책으로, 경북도로 청년들이 집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