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든 것을 컴퓨터로 한다. 첫 공무원으로 임용된 새내기들의 교육도 마찬가지다. 여기엔 아바타와 메타버스가 있다. 아바타(Avatar)는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각 분야에서 활용됐다.
메타버스는 초월의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시킨다. 가상세계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하위 개념이다.
확장·진화하는 플랫폼 컴퓨터와 콘솔게임으로 모니터를 보며, 즐기던 2차원 게임 방식에서 3차원 체험형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확장현실로 형태가 급속도로 진화 중이다. 일선 기업과 산업 현장에도 적용된다.
메타버스를 이용해, 설계와 공정 작업 등 현장에서 보다 입체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며,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아이템이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지원, 메타버스 아카데미 신설 등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총 2,237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4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인재개발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제1기 신규 임용자 과정 수료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이프랜드)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이날 경북도와 시·군의 신임 공직자 172명은 각자 개성 있는 아바타로 가상 수료식장에 참석해, 수료증을 받았다.
이들은 교육기간 중 메타버스 이론교육과 팀별 과제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홍보관 만들기’로 가상공간에서 지역특산품,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공유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이규백 주무관(포항)은 언론매체 등으로만 접했던,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가상공간으로 동료들과 토론하고 소통했다. 게다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어 흥미롭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박기원 인재개발원장은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새내기 공무원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와 체험으로 행정현장에서 메타버스 수도 경북 실현을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인재개발원은 앞으로 메타버스 인식 확산과 저변확대를 위해 관련 교육을 확대한다. 메타버스 가상 캠퍼스를 구축한다. 메타버스 친화적 인재양성을 위한 중장기 플랜을 마련해, 시행한다. 전 교육과정에 메타버스 관련 강의를 편성해, 붐업을 조성한다.
신규 임용자 과정서 중견리더 양성과정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교육을 확대해, 메타버스 친화적 리더 양성으로 일선 행정현장에서 업무 활용도를 높인다. 경북도내 메타버스 인프라를 활용한 실습·체험형 메타버스 전문교육과정도 확충해,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행정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한, ‘인재개발원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해, 가상공간에서 입교·수료식, 팀빌딩, 토론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비대면 교육의 효과성을 높인다. 안동으로 이전하는 신청사에는 XR전용 강의실을 구축해, 공무원 직무와 관련된 XR기반의 초실감형 교육으로 팀·과장 리더십, 민원 응대, 역량교육 등을 진행한다.
경북인재개발원은 올해 총 4만 2,552명의 공무원과 출자·출연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180개 과정 1.627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교육 확대와 MZ세대 증가에 따른 소통·공감 교육,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과정과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현장 중심 교육(신규 임용자, 중견리더), 출자·출연기관 교육 내실화 등에 주력한다.
이번의 아바타와 메타버스는 오미크론 변이가 없다 해도, 앞으로 해야 할, 문제다. 따라서 경북도는 이 방면의 인재 양성에 주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