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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사랑의온도탑 역대 최대 온도인 170도를 기록한 후 기념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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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민의 나눔 정신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사랑의 온도탑 역대 최대 모금액 확보, 아너소사이터 역대 최다 탄생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도 시민들의 봉사활동과 기부행위는 오히려 더 늘었기 때문.
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두 달간 '희망 2022 나눔캠페인'을 시행한 결과 10억 2000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액 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모금액으로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170도까지 끓어올랐다.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을 기준 온도인 100도로 정한 뒤 모금액에 따라 최종 온도를 정한다.
경주시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 12월부터 모금을 시작한 뒤 한 달 만인 같은 달 30일에 이미 목표액 6억 원을 넘겨 조기 달성을 이뤄냈다.
이후에도 기업과 개인 등 각계각층의 기부가 이어지며 10억 2000만원이 모이면서 역대 최고 온도인 170도를 기록하게 됐다.
경주시민의 온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억원 이상을 5년 내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가장 많은 곳도 다름 아닌 경주이기 때문.
경주는 현재 19명으로 경북에서 가장 많은 아너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감염병 확산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21호 회원과 22호 회원이 신규로 가입하면서, 시민들의 나눔정신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해 8월 시청 본관 2층에 ‘아너 사이어티 홍보존’을 경북 최초로 설치하고, 이들의 나눔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경주시민들의 기부문화가 얼마나 성숙됐는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인 셈.
이 뿐 만이 아니다. 경주시는 지난해 11월 경북도가 주관하는 ‘경북 자원봉사대회’에서 최고상인 ‘자원봉사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거머줬다.
지난해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경주시 예방접종센터’에 지역 자원봉사자 3757명이 참여하는 등 경북도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기 때문인데.
이는 ‘친절한 경자씨’로 잘 알려진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 비롯 70여 곳에 달하는 지역봉사단체에 소속된 7만 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룬 성과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 한분 한분의 따뜻한 나눔 정신이 있어 위기 극복이 더 앞당겨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