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대이든 오는 미래 세대이든, 먹을거리는 농업 생산물이다. 지금은 반도체이든 배터리가 자본을 창출한다. 그럼에도 미래를 위해선, 재래식의 농업을 탈피해야 한다.
이게 바로 스마트 팜(smart farm)이다. 스마트 팜은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만든 지능화된 농장이다.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기술을 이용하여,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습도·햇볕 량·이산화탄소·토양 등을 측정 분석한다. 분석 결과에 따라, 제어 장치를 구동하여,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킨다. 스마트 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원격 관리도 가능하다.
스마트 팜으로 농업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 및 품질 향상 등과 같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한다. 여기에다 신재생 에너지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원인 연료 전지, 석탄 액화 가스화, 수소 에너지 등을 보태면, 혁신적인 농업으로 변신한다. 재생 에너지에는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매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등이 있다. 신재생 에너지는 환경 친화적이면서 화석 에너지의 고갈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한다.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용역 추진과 발전 가능 농업 기반 조성을 위해, 여러 분야 발전 의견을 청취했다.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미래 농업 중심 모델이 될, 수소 연료발전소와 연계한, 스마트 팜 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우선 지난해 8월부터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스마트 팜 조성 용역을 추진 중이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사업비 300여억 원 규모로 ‘2023년 지역 특화형 임대형 스마트 팜’ 사업을 공모한다. 2025년 15ha 대규모 스마트 팜을 준공한다.
농업 생산비를 절감시켜 줄 에너지를 공급할 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해 11월 GS건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GS건설은 매창리에 2025년 8월까지 2,560억 원 사업비를 투입해, 39.6메가와트(MW)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청정 수소 발전소를 설립한다. 김학동 예천 군수는 농업경쟁력 확보로 예천군이 미래농업 랜드 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 1월 경기도 파주시가 농업에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팜’ 혁신 밸리 조성사업에 본격 나섰다. 파주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촌 인구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안전 농산물의 지속 가능한 생산이 어려워짐에 따라,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해 추진했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농업과’를 신설하는 등 미래 첨단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예천군은 우선 이곳의 벤치마킹을 권유한다. 하지만 스마트 팜과 신재생에너지의 복합물의 농업엔 우리의 농촌의 실정을 볼 때에, ‘힘겨운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
지난 2018년 8월 농민단체들은 스마트 팜 혁신 밸리를 둘러싼 정부와 농민단체의 갈등이 커졌다. 정부는 한국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첨단농업이 필요하다며, 사업 추진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에 맞서, 농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2019년 3월 경남 밀양시가 스마트 팜 밸리 공모에 농민단체들이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김제 지역의 환경단체와 농민은 생태환경에 대한 무대책, 부풀려진 경제적 타당성과 농업문화유산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에 불과하다. 상주 지역도 ‘기업의 관심’이 높을 뿐, 농민에겐 환영받지 못한다. 농촌의 ‘고령화와 공동화한 어르신’들이 어떻게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 지능 등의 기술을 작동시킨다는 말인가. 기술을 익힌다 해도, 자본이 없을 터다.
‘대기업이 자본’을 앞세워, 스마트 팜이란 미명으로, 농업 수입을 다잡아갈 수가 있다. 대기업의 속성은 자본을 창출할 수가 있다면, 이것저것을 가리지 않는다. 이렇게 된다면, 예천군의 농토는 대기업의 자본창출 놀이터가 된다. 예천군은 이 대책을 먼저 세울 것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