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제영토는 커다란 그림 그리면서 꿈처럼, 지금은 감히 생각하지 못하던, 시대로 가고 있다. 여기에서 단 한 발짝이라도, 아차 하는 순간에 시대는 저 멀리로 도망간다. 이 꿈의 실현은 바로 배터리이다. 소위 이차 전지이다. 이차 전지(secondary cell) 또는 축전지(storage battery)는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의 형태로 바꿔, 저장한다. 필요할 때에 전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이다.
여러 번 충전할 수 있다는 뜻으로, ‘충전식 전지’(rechargeable battery)이다. 2020년 5월 SNE리서치의 ‘2020년 리튬이온 이차전지 분리막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이차전지 분리막 수요가 연평균 38% 늘어난다. 이차전지는 달리는 고속열차이기에, 이는 벌써 묵은 통계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우리는 가져야한다.
지난 11일 대한민국의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이 착공식을 갖았다. 배터리 강국의 꿈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코에서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을 착공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여, 배터리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지난 2019년 7월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데 이어, 이번 LG BCM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서, 구미형 일자리로 대한민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한다.
LG BCM 양극재 공장은 구미 국가5산단 내 부지 6 만6,116㎡(2만 평), 건물 연면적 약 7만 5,900㎡(약 2만 3,000평)이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24년부터 양산한다. LG BCM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직접고용 187명을 채용한다. 고용 유발효과는 8,200여 명이다. 생산 유발효과 7,000여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450여억 원에 달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두 차례에 걸쳐, 투자협약·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고용·투자, 상생협약을 구체화하는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29일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역 노·사·민·정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담은 합의를 도출해, 상생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근로자는 노사분규를 최소화한다. 노사갈등조정위원회 설치 및 참여로 노사협력 강화에 노력한다. 생산성 향상 교육에 적극 참여한다. 상생 기업은 지역 인재를 우선으로 채용한다.
협력업체·5산단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ESG펀드를 운영한다. 상생협력기금 조성에도 참여한다. 지역 ‘고교와 대학은 이차전지 전문 인력 양성’과 우수인재를 공급한다. 시민사회는 노사 간 갈등 해소 절차에 참여해, 우호적 여건을 조성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투자 보조금 지원, 국가 산단 50년 무상제공, 기업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상생협력기금 조성(60억 원), 상생협력지원센터 등으로 근로자 복지 향상에 힘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이차전지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에서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의 노·사·민·정이 어떻게 상생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한다. LG화학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가속화하는 핵심기지 역할을 강화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북 이철우 지사와 구미 장세용 시장의 말을 묶으면, 글로벌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한다. 구미시가 이차전지 클러스터의 심장으로 도약한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은 ‘고교·대학은 이차전지 전문 인력을 양성’이다. 이는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교육 형태이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기 때문에 그렇다. 대기업도 교육 투자를 해야겠으나, 구미시도 투자를 아끼지 말길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