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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구미형 일자리’ 정부 상생형으로 최종 확정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1.12.30 05:26 수정 2021.12.30 10:37

LG BCM 양극재 구미공장 내년 1월 중 착공

일상생활을 유지하려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 이 같은 일자리가 대란을 맞았다. 직업은 생활의 방편이기도하지만, 삶의 성취다. 생활과 성취감이 균형을 이룰 때, 사람들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럼에도 일자리가 없는 탓에, 일상 생활조차 못하는 판이다. 

지난 9월 통계청 8월 고용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달 30대 취업자는 52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8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 2020년 3월(-10만 8000명)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비 감소세였다.

이런 판에 지난 29일 경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한, ‘구미형 일자리’ 모델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식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이번 선정에 따라 정부로부터 지방 투자촉진 보조금에다 상생협력지원센터 건립, 이차전지 소재 공정지원센터 구축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받는다.

그간의 경과를 보면, 경북도와 구미시는 2019년 6월에는 LG화학에 구미형 일자리 투자를 제안했다.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수차례에 걸쳐 협상했다. 다양한 인센티브 논의로 일자리 모델 방향을 구체화했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지역 노·사민·정의 양보와 협력에 기반을 둔,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을 적극 제안하면서 구미 투자로 이어졌다.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 논의에서 2019년 7월 24일 첫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7월 25일에는 구미코에서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 간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19년부터 LG화학과 협의와 병행해, 구미형 일자리 모델 발굴 및 구체화 등을 위해 3차례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LG화학의 구미국가 5산단 입주 제반 여건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실무추진단을 가동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했다.

LG화학은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달 3일 신설법인 LG BCM을 설립했다. LG BCM이 LG화학의 지위를 포괄적으로 인수했다. 지난달 10일 2차 투자협약, 노·사·민·정 상생협약, 교육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정부 신청서를 신속히 마무리해 제출했다.

이후 민관합동지원단 현장실사(12.14)와 실무위원회(12.17)를 거쳐, 심의위원회의 최종 선정을 받게 됐다. LG BCM은 LG화학의 자회사다. 2025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생산53 내 6만여㎡부지에 연간 6만 톤 규모의 최첨단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직접 고용 187명을 포함해, 총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LG BCM의 양극재 구미공장은 LG화학의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일공장 규모로는 국내 최대(6만t/년)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양극재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된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급 체계도 이미 갖췄다. 약 7,000여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8,2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도는 LG BCM의 양극재 구미공장 건립에 힘입어, ‘2021 경북 이차전지 산업육성 전략’과 연계한다. 지역 중소기업과 교류로 기술력 향상 및 지역 클러스터 인재를 양성한다. R&D 인프라 구축,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LG BCM 양극재 구미공장은 내년 1월 중에 착공한다. 2024년 상반기 1차 양산을 시작한다. 추후 연 6만t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187명의 고용도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장세용 구미 시장은 LG BCM을 중심으로 구미국가 5산단 내 이차전지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구축해, 구미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 이번의 성사는 구미시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의미하다. 구미시는 유의미한 것에 힘을 입어, 인구가 증가하고, 더욱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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