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과 수출은 국부와 일자리에 크게 기여한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는 ‘무역의 날’을 12월 5일로 정했다.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달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 5122억 달러, 수입 4878억 달러로 전체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9일 경북도와 한국무역협회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 엑스코에서 ‘제58회 무역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체와 수출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경북도내 기업체서, 에코프로지이엠 2억불탑, 아주스틸 1억불탑, 신라공업 7,000만불탑 등 59개 업체가 수출탑을 수상했다. 오용석 코오롱화이버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 박형서 현진케미칼 대표이사, 서동조 보백씨엔에스 대표이사, 김현주 니텍스제침 과장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총 55명의 지역 기업 대표와 임직원이 세계시장 개척과 무역증진에 앞장선 공로로 정부 포상 및 표창, 무역협회장상, 도지사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물류대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통상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2018년 수출 6,049억 달러를 상회하는 6,362억 달러로 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상헌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국내도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 디지털 전환 등 신(新)통상환경의 직면과 해운‧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물류 애로의 중‧장기화 등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차전지, 바이오, 헬스,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전기차 등 신성장 산업으로 수출증대와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형 수출 품목의 발굴 및 육성이 요구된다.
경북도는 중앙정부와 수출 지원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통상정책을 마련한다. 디지털, 온라인 수출 마케팅 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발굴한다. 신(新)북방·남방 통상 전략 확대로 수출 다변화도 도모한다. 북방지역엔 산업‧기술협력, 의료‧화장품 등 유망분야의 시장개척을 이끈다.
남방지역으로는 신(新)한류·K-방역의 인지도를 활용하고, 온라인 유통망을 대폭 확대한다. 경북형 신(新)성장동력산업 발굴과 미래형 수출 먹을거리를 찾아, 새로운 수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타이타늄, 그래핀 등 꿈의 신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또 스마트 바이오헬스, 화장품, 2차‧연료 전지, 미래차,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형 신산업 육성과 AI·빅 데이터·신약·그린백신·헴프 산업 등으로 미래형 수출동력 창출도 적극 지원한다.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한임섭 한국애플리즈(사과소주, 의성) 대표이사는 경북의 다양한 수출 마케팅 지원 사업으로 다양한 바이어의 발굴, 시장조사 등 많은 지원으로 해외시장에서 우수상품을 홍보, 수출로 이어질 수 있었다. 앞으로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올해 어려운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도 수출이 지난해 보다 17.3%가 증가한 435억 달러를 달성했다. 내년에는 3%가 증가한 4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기술개발과 수출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통상 경북을 열어간다. 지난 달 농수산식품에 따르면, 2021년 11월 25일 기준으로 역대 최초로 100억불을 돌파했다. 수출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1년 이래 5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그동안 농수산식품 수출은 전 세계 200개국으로 수출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수출의 날에 농업지역이 많은 경북에 농수산물 수출을 격려하는, ‘역점적인 행사’가 없어, 아쉬운 대목이다. 공산품 수출액에 따른 수상도 좋으나, 수출증가에 비례하는 농수산물의 수출 증가에도 경북도는 2022년부터 수상·격려하는 행사를 시행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