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활의 방편과 자아실현은 직업에서 시작한다. 직업이라면, 직장생활과 창업하는 것이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국내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2017 기업가정신 실태조사’에 따르면, 향후 2년 내 창업 계획이 있는 개인은 7.3%, 2년 이후 창업 계획이 있는 사람은 11.7%로 조사됐다.
창업 이유로는 ‘자아실현·자율성·성취감 등 개인적 요인’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경제적 성공’,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 보유’ 순이었다. 개인의 기업가정신 점수는 ‘기업가적 태도 및 의도’(51.0점) 부문에서 가장 높았다. 그 중 ‘창업 및 창업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수준’(59.7점)이 높았다.
지난해 정부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녹색기업 100곳을 선정한다. 기업 당 30억 원을 지원한다. 기술 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돕는다. 기술 개발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녹색금융’을 마련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환경·에너지 분야 유망기업 100곳을 선정한다. 기업 당 기술 개발·사업화 자금과 그린펀드, 보증, 정책자금 등에 필요한 자금 30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환경부에서 21곳, 중기부에서 20곳 등 41곳을 선정했다. 환경부와 중기부는 이번 대책으로 신규 창업 2,000곳을 만든다. 녹색 중소기업 1만여 곳 이상이 정부 지원을 받는다. 또 새로운 일자리 2만5,000여개가 생길 것이다. 창업과 일자리가 비례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지난 7일 경산시에 따르면, 창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디딤돌이 될, 경산미래융합타운사업이 내년도 국비 지원 사업으로 확정됐다. 경산미래융합타운은 내년부터 3년간 국비 등 350억 원을 들인다. 경산대임지구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 500㎡규모로 조성된다. 스타트업 200개사, 벤처캐피탈 10개사, 전문 액셀러레이터 10개, 산·학·연 협력 네트워킹 및 전문연구기관이 들어선다. 특히 지역 정착형 경산미래융합타운은 창업기업을 위한 특화된 공간이다. 경북도 창업지원 펀드 1,000억 원을 운영해, 지역 인재들이 경산에 뿌리를 내리게 한다. 합당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경산지식산업센터’가 선정된 경산시는 경산미래융합타운을 조성하여, 창업부터 성장 지원까지 성장 단계별 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경산지역에는 10개 대학에 11만 명의 대학생, 170개 연구기관, 300만평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지만, 지금까지 창업기업을 총괄 지원하는 핵심 거점기관이 없었다. 최영조 경산 시장은 특히 미래융합타운 조성사업은 스타트업 중심의 산업구조 대전환과 청년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혁신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창업은 자아의 실현이나, 일자리 창출에는 더 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실패율도 높다. 2020년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1,348명에게 ‘창업 경험 및 애로사항’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19.2%가 과거 창업을 한 적이 있다. 창업 경험은 직장인과 구직자에게서 각각 5명 중 1명 꼴(직장인 20.6%, 구직자 20.2%)로 나타났다. 대학생 중에도 창업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13.6%로 나타났다. 창업 경험자 중 가장 많은 31.3%의 응답자가 1년~2년 미만까지 창업을 유지했다. 6개월~1년 미만이 20.1%이었다. 6개월 미만이 16.6%에 달하는 등 68%에 이르는 응답자가 창업 2년을 채 견디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
창업 기간이 채 1년에 미치지 못한 응답자도 36.7%에 달했다. 반면 3년 이상 창업을 유지한 응답자는 8.5%로 조사됐다. 이것을 보면, 창업과 실패율은 거의 동행한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 실패할 경우엔, 자아실현도 실패한다. 이때 창출된 일자리도 없어진다. 물론 경산시가 추구하는 것은 이와는 다르다. 경산시가 이점에만 성공하면, 뿌리산업으로 경제영토를 높일 수가 있다. 경산시는 경제영토를 넓혀, 일자리를 보다 더 창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