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텃밭에서 기른 농산물을 급식 재료로 제공하는 동아리가 있어 화제다.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 텃밭가꾸기 동아리 「신토불이(동아리 회장 이윤미, 지도교사 류근범)」는 지난 1일 학교 텃밭에서 키운 배추 100포기와 무 150개를 수확하여 학교 급식 재료로 제공하고, 인근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2학년 이윤미(17)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리틀 농부’ 활동을 하면서 농산물 재배의 즐거움을 키웠는데, 여름부터 재배한 무와 배추를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급식으로도 제공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라며 “우리가 키운 무로 만든 국을 맛본 선후배들로부터 ‘직접 키운 무로 만들어서 그런지 유난히 달았다’라는 얘기를 들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11년째 동아리 활동을 지도하고 있는 류근범 교사는 “매년 20~30여 명의 학생들과 인근 텃밭을 빌려 농산물을 재배하면서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농산물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전교생과 함께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과 나눔의 의미를 생각하기 위해 학교 급식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권영라 교장은 “「신토불이」와 같이 건전한 시민 정신을 기르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본인의 진로와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동아리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선덕여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응원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토불이」는 올해 일곱 번의 교내 농산물 판매 장터를 열었으며, 연말에 판매 수익금으로 학교 인근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연탄 배달을 할 예정이다. 이승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