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직자는 자기를 뽑아 준, 지역민들의 살림살이를 항상 도정에 반영해야한다. 문제는 현장에 있다는 것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를 풀기위한 해답도 현장이라는 것과 같다. ‘현장과 해답은 하나’다. 이는 바로 열린 행정을 의미한다.
선출직 공직인, 경북도 이철우 지사는 이런 점에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이철우 지사는 취임이후부터 ‘새바람 행복버스’를 운영, 늘 현장을 살폈다. 지난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는 울릉군 한마음회관 회의실에서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울릉은 바다를 건너기에, 경북도에서도 오지에 속한다고 할 수가 있다. 이런 오지를 이철우 지사가 직접 찾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3월 영천을 시작으로, ‘새바람 행복버스’를 타고, 시·군 민생현장을 찾았다. 그 후부터 8개 월 여 만에 마지막 종착지에 다다랐다. 그간 코로나19대응, 국비확보 등 바쁜 도정 현안에도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도정의 의지에 따라 열흘에 한번 꼴로 다양한 민생현장을 꾸준히 찾았다.
경북도민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같이 고민했다. 함께 진솔한 소통을 펼쳤다. 그 결과 민생 각 분야에서 189건의 정책을 제안 받아, 법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5건을 제외하고는, 경북도정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로 적극 활용됐다. 이번 울릉 현장 간담회에는 주말임에도 김병수 울릉 군수, 김병욱 국회의원, 남진복 도의원, 울릉 지역 사회 단체장과 여행 및 관광업 등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는 ‘환동해 시대 도서주민 기(氣) 살리자’였다. 울릉의 주력산업인 해양수산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어려움을 살피고, 해결방안을 고민했다.
지난 7월 울릉군은 올 들어 섬 방문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김병수 군수는 10만 번째 주인공인 소진호(전북 전주시) 씨 가족에게 환영 꽃다발과 함께 울릉도 특산품과 울릉사랑 상품권·울릉 아일랜드 투어 패스권·여객선 왕복 승선권을 증정했다. 울릉도 관광객 10만 명 돌파는 지난해보다 1개월 빨랐다. 이 같은 성과는 경북도와 울릉군의 다각적인 홍보 활동 등도 한몫했기에 가능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직접 주재한, ‘민생 애로사항 건의 및 답변의 시간’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분위기를 반영하듯, 다양한 정책건의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여행업, 숙박업 등 울릉 현지 중소여행사를 위한 실시간 여행상품 예약·구매·홍보 등 통합 플랫폼 구축 정책건의에 대해, 경북도 차원의 관광 상품 유통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 연안어업의 오징어 조업구역 설정 건의도 있었다. 지속적인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 따라 강원도 연안 어선들이 해상 경계를 넘어, 울릉도 인근에서 조업하는 사례가 잦았다. 오징어 어획 조업구역 설정을 건의했다. 장기적으로 연안 어업 오징어 조업구역 설정을 논의한다.
이어 어선장비 지원 사업 제도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현재 어선 당 지원 한도액 500만 원으로는 고가의 선박 레이더 등 안전사고 예방장비 구매가 불가하다. 어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어선장비 지원 사업 한도액 증액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는 어업인 단체 등 의견수렴 후,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울릉군 농업인들의 정책 건의도 이어졌다. 육지에 비해 체계적인 농업교육 제공이 어려운 점을 호소했다. 농업인 교육장 건립을 위한 경북도비 지원 건의에 대해, 울릉 특산물 재배 농가의 능력 향상과 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업 예산에 적극 반영한다고 답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행복버스는 마무리됐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도민에게 기(氣)를 불어 넣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한걸음에 달려간다.
이철우 지사의 현장 방문의 한 단계는 끝났다. 하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부턴 ‘다시 시작하는 행정’을 펼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