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풍년이 들어도, 가격이 폭락하여 농심은 시름이 깊다. 흉년이 들면, 수입산이 시장을 장악한다. 이래저래,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시름을 짓는 것’일 뿐이다. 이때에 필요한 것은 스마트 팜(smart farm)을 연계한, 수소연료전지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여,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장치이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청정연료이다. 수소연료전지를 만들려면, 수소와 산소가 공급되어야 한다. 수소연료전지의 장점은 산화 환원 반응을 이용해, 직접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 에너지 효율도 높다. 지난 5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촉매로 쓰이는 백금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코발트·백금 합금 촉매를 개발했다. 코발트를 백금이 감싸는 구조의 코어(코발트)·셸(백금) 촉매를 개발했다.
지난해 5월 대구시가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주)한국서부발전과 손잡고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수소 활용 친환경 발전 사업에 나섰다. 2030년까지 10년간 산업단지, 도시가스 미 공급 마을, 공공기관 등에 160MK급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짓는다. 오는 2022년 7월까지 환경공단 서부사업소에 20MW급 두산퓨얼셀사 인산형 연료전지(PAFC) 발전시설이 마련된다. 여기서 생산한 온수가 슬러지 건조 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지난 2019년 현 정부는 수소 산업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차량을 상용화하는 등 세계적 기술력을 가졌다. 정부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삼았다.
경북도는 이를 보다 현실화·효율화를 위해 나섰다. 지난 11일 경북도는 예천 군청에서, ‘스마트 팜 연계형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지사, 김학동 예천군수, 우무현 GS건설 사장, 김은수 예천 군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예천 지보면 매창리에 방치됐던, 4대강 정비사업 골재 적치장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40MW)를 건설한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한 임대형 스마트 팜 단지를 조성한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및 스마트 팜 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를 조성한다. 또한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 GS건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및 사업비 조달, 스마트 팜 냉·난방열 공급 등을 지원한다.
GS건설은 GS그룹 계열사다. 플랜트사업, 건축사업, 인프라사업, 레저사업 등이 주요 사업이다. 현재 GS그룹은 발전 사업을 7,160MW 운영 중에 있다. 최근에는 수소경제시대 진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도 주력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늘린다. 2050년까지 산업·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 중립을 추진한다. 올 10월 수소발전 의무화제도(HPS)를 도입한다. 시행은 내년부터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온실단지를 중심으로 지열, 폐열 등 재생에너지 공동시설을 지원하는 등 2050 탄소 중립 이행을 위한 기반을 구축 중이다.
경북도는 거점별로 조성 중인 상주 스마트 팜 혁신밸리, 안동 노지 스마트 농업, 포항 스마트 원예단지를 집적화한 클러스터 구축으로 스마트 팜 확산에 주력한다. 하지만 시설원예 스마트 팜은 초기 시설비용이 많이 든다. 자금대출 및 토지확보가 어려워 쉽게 진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쉽지 않은 스마트 팜의 진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비 절감형 임대형 스마트 팜 단지 조성이 필요하다. 향후 영천, 의성 등 시설원예 주산지 시군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임대형 팜 조성을 확대한다.
이철우 지사는 앞으로 철저히 준비해 세계 첨단 농업의 거점으로 도약 할 것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대목은 스마트 팜,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 등은 상당히 유의미하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점을 행정의 최우선에 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