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서장 한창완)의 정동진 소방관(구조구급센터, 사진)이 비번 날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 신속한 대처로 인명을 구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정 소방관은 3일 오전 11시 20분께 부인과 함께 등산을 하기 위해 내연산으로 향하던 중, 포항 북구 청하면 소재 한일주유소 앞에서 1t 트럭이 세차장으로 돌진한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차를 사고 현장으로 돌렸다.
사고 차량을 확인한 결과 문이 개방되지 않아 운전자와 탑승자가 탈출할 수 없는 상황임을 확인한 정 소방관은, 탑승자에게 자신이 119구급대원임을 먼저 밝힌 후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우선 응급처치를 했다. 이어 정 소방관은 2차 손상 방지를 위해 움직임을 제한시킨 후 119 종합상활실로 신고하면서 현장에 출동한 포항북부소방서 청하119지역대 소방대원들에 의해 사고 차량의 부상자들을 구하게 했다.
2012년 구급특채(간호사)로 임용된 정동진 소방관은 구급지도관 및 인명구조사 2급을 보유한 멀티 소방관으로 현재 '경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특별구급대'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동진 소방관은 “사고현장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소방공무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승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