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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호명신도시 국립박물관 건립을 대선공약에 반영하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11.02 18:44 수정 2021.11.02 18:44

김 상 동
전 예천부군수

박물관은 우리나라 역사를 총망라한 종합선물세트다.
전국의 국립박물관의 경우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과 중앙박물관 소속의 지역 13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사 전시대와 다양한 주제를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어 국민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전하고 있는 반면 지역 박물관은 특정 시대 역사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특화된 전시 및 체험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상권은 신라와 가야, 전라권은 마한과 백제, 수도권은 선사와 백제, 고구려 등의 식이다.
특정시대와 주제 중심의 전시 및 체험활동은 단편적 역사인식과 문화향유권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역사와 민족정신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균형 있게 판단할 수 있는 신규 국립종합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단순한 전시 관람과 체험이 아닌 관람객이 직접 ICT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시대가 열림에 따라 스마트 기반의 종합형 국립박물관을 건립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때이기도 하다.
경북은 국가지정문화재의 15.1%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최고다.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과 기록유산 역시 전국 최다다. 그런데 국립은 경주박물관이 유일하며 신라 중심이다.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는데 있어 남부권 국민들의 사회·경제적 기회비용이 커 역사교육과 문화향유를 포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북은 국립중앙박물관 못지않은 역사문화유산의 보고다. 특히 도청신도시가 입지한 경북 북부권은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시대의 역사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제2의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의 최적지다.
경북 북부권은 수도권과 남부권을 연결하는 광역 철도·고속도로망도 사통팔달로 연결돼 있다.
국토 허리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한 경북 북부권은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쉬운데다 ‘살아 있는 박물관’이어서 제2의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의 최적지라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
제2의 국립중앙박물관은 호명 신도시에 유치하면 된다.
신도시에 박물관 부지도 마련돼 있다. 서울의 중앙박물관보다도 넓다.
대선을 활용하자.
제2의 국립중앙박물관을 유치해 인재의 고장 예천의 자긍심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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