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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안에 대해 잠정 합의하면서 지난 달 29일 예고됐던 버스 총파업이 철회됐다.<포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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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안에 대해 잠정합의하면서, 지난 29일 예고됐던 버스 총파업이 철회됐다.
포항 시내버스 회사인 ㈜코리아와이드 포항의 사측과 노동조합은 지난 8월부터 이어온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두 차례 노동쟁의 조정 회의를 실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중지결정이 내려졌고 노동조합은 지난 달 29일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불법 파업도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이강덕 시장은 지난 28일 자정 유관기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파업 철회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협조를 구하고, 29일 버스 첫 차 운행 시까지 타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밤샘 교섭을 이어갈 것을 강력 요청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버스파업 예정시간 1시간을 앞두고 최종 노동조합측은 월 15만 원(5%) 인상, 자녀학자금 연 200만 원, 하계휴가비 인상요구 및 명절상여금 신설을 요구했고, 사측은 월 9만 8000원(3.21%) 인상, 자녀학자금 연 100만 원, 하계휴가비 인상수용 및 명절상여금 폐지를 제안해 월 11만 원(3.6%) 인상, 자녀 학자금 130만 원, 하계휴가비 15만 원 인상으로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합의안에 대해서는 7일 이내 노조원의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파업이 강행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할 예정이었던 전세버스와 공무원 등을 긴급 투입하는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했고,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 증대 및 사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노사의 어려운 입장도 공감하지만, 파업시에는 시민이 오롯이 겪을 불편함과 불안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며, “시내버스의 근본적 문제점을 면밀히 진단하고 대중교통의 생존방안을 모색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