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내년(2022년)에 열릴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10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는 행정안전부가 매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신청을 받아 현장실사 후 다음 개최지를 선정한다.
매년 6월 1일 개최되는 ‘의병의 날’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자 제정된 것으로,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 의병을 일으킨 그 날(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올해는 영천시를 의병도시로서의 명성을 인정해 최종 선정됐다.
영천은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경상좌도의 신녕과 영천에서 권응수, 정세아, 정대임 등으로 연합의병 2,000여 명의 창의정용군을 조직해 왜군과 싸웠다. 이 때 영천에 주둔한 왜군을 공격하여 적수급 517과를 베는 전과를 올린 영천성 복성 전투는 경상좌도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아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으로 남아있다.
또한, 구한말 항일의병사에서 정환직 선생과 정용기 선생 부자를 대장으로 추대한 산남의진은 한말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고자 일어난 의병으로 항일의병항쟁사에 담아 길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영천성 복성 전투의 산 현장인 옛 영천 읍성터이자, 조양각(도 유형문화재 제 144호) 및 강변공원에서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념 학술포럼과 체험 및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곁들이는 등 의병정신을 기리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준비한다.
이승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