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직자의 최대 책무는 자기를 선택해 준 지역민들의 일상을 보다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민들의 현재 무엇을 소망하고, 현실에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손바닥처럼 알아야한다. 이 같은 것은 선출직 공직자가 행정에 접목하려면, 현장을 알아야만 성취할 수가 있다. 현장을 모르는 선출직이 있다면, 그는 자기를 뽑아준 이유를 모르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성공은커녕 지역민들은 불행의 늪을 헤매게 된다. 현재 경북도정을 이끌고 있는 이철우 지사는 이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있다. 이철우 지사는 문제가 현장에 있고, 이를 풀 수가 있는 해답도 현장이라는 것은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는 군위군청 회의실에서 스물두 번째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동안엔 코로나19라는 현장을 지키기 위해서 행복버스를 운행하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한다. 지난해 7월 ‘다시 뛰자 경북 군위현장사무소’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신청을 위한 군위 설득 총력전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1년 3개월만이라면, 이철우 지사는 현장의 소식이 아주 궁금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만 군위군수, 박창석 도의원, 지역 사회단체장과 통합신공항 및 대구편입 민간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어려움을 살피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통합신공항’과 ‘군위군의 대구통합’은 ‘둘이 아니고’, ‘하나로’ 봐야한다. 둘이 대구와 경북도의 미래 백년의 먹을거리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철우 지사가 주재한 간담회는 도의회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안 찬성 의결에 대한 군민의 환영 분위기를 반영하듯 감사 인사와 함께 성공적인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책 건의가 이어졌다. 먼저, 군위군 대구 편입과 관련한 당사자 의견은 모두 수렴됐기에 연말까지 대구시 편입이 최종 결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정부와 정치권에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법률안 제정을 요청하겠다고 긍정적으로 확신 차게 답했다. 또 군위군과 군민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기서 주인의식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주인의식이 없다면, 누가 해줄 것이라는 것에 그친다. 주인이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줄 사람이 없다.
성공적인 통합신공항 건설 관련 건의도 이어졌다.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이외에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 건의에 대해서는 특별법이 없어도, 신공항 건설에 큰 지장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기존 법률 틀 안에서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지속해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민간공항의 구체적 규모에 대한 의견제시도 나왔다. 민간공항이 세계적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민항의 규모, 특히 활주로의 길이가 3.2km 이상 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장래 항공수요를 감안해, 충분한 규모의 공항이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등과 지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철우 지사는 도의회 찬성 결론은 차질 없이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다. 이제는 통합신공항 성공을 위해 더 이상의 지역 갈등은 도움이 안 된다. 도지사로서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해 중앙과 지역을 뛰어다니던 초심으로 돌아가, 개도(開道) 이래 최대 국책사업 성공을 위해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조일 것이다.
도정을 이끄는 이철우 지사만이 이것을 성취하지 못한다. 지역민들의 여론이 뒷받침해야한다. 여론의 노둣돌이 없으면, 결코 성사될 수가 없다. 여기에다 지역출신 정치인들의 앞장을 서야한다. 이럴 때에, ‘둘이 아닌’, ‘하나가 성사’된다. 이는 이철우 지사의 개인적인 성공이 아니고, 경북도와 대구시 그리고 군위군의 성공이다. 물론 지자체의 성공이 이철우 지사가 성공하는 경북도정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