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지구촌의 모든 생명체뿐 아니라, 거대 담론으로 짚으면, 우주에서부터 지구를 유지하게 한다. 이것뿐만이 또 아니다. 인류의 생명을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람은 하루라도 물이 없으면, 생명의 유지에 당장 지장을 초래한다.
그 옛날엔 물은 지천에 깔려 있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지금엔 단순화시켜 말하면, 공업화 이후부턴, 깨끗한 물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물이 이젠 자본이 되는 사회가 됐다. 따라서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서, 지갑을 열어야 한다.
지난 5월 환경부에 따르면, 대구시에 ‘혁신형 물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매출 중 연구개발비 투자비율이 3%이상, 수출 비중 5%이상, 물 분야 해외인증을 보유한 기업 중 매년 10곳을 ‘혁신형 물 기업’으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한다. 기업별 최대 5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 3월 환경부의 ‘물 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와 러시아 등 신북방 5개국의 물 산업 동향 등을 조사한 ‘해외 물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물 산업 사업체 1만 6,540곳의 매출액은 46조 원이 넘었다. 높은 공공성에 비해 연구·개발(R&D)을 하는 기업은 전체 사업체의 16.3%뿐이었다. 연구개발 비용은 7,973억 원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물 산업 사업체는 전년 대비 1,067곳(6.9%)이 증가한 총 1만 6,540곳이다. 국내 전체 사업체 417만 곳의 0.4%를 차지했다. 물 산업 분야 총매출액은 46조 2,000억 원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5%수준이다. 전년도 매출액 43조 2,000억 원보다 6.8%가량 증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물 산업 대표단이 미국 시카고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미국 물 산업 전시회인 ‘WEFTEC’에 참가했다. 물 기업 해외진출을 위해서다. 상호인증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물 기업 홍보 및 바이어 상담, 물 클러스터 리더스 포럼 활성화 회의 등을 진행한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 14개 물 기업, 한국물기술인증원, 한국환경공단 등 전문가 등 29명으로 구성된 대구시 물 산업 대표단은 미국 진출의 필수인 인증 교류를 위한 NSF와 MOU를 체결한다. 11개사가 포함된 대구-한국 공동전시관에 참여하여, 대구 물을 홍보한다. 세계 물 기술 동향도 파악한다. 바이어 상담, 물 기업 진출방안 모색 등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이번 WEFTEC 전시회에 환경부와 함께 운영하는 대구-한국관 공동전시관에는 지역 물 기업 7개 사, 개별부스 2개 사가 참여했다. 펌프, 차염발생장치, 초음파유량계, 활성탄 자동재생 수 처리 여과기, 터보블로워 등 기업제품을 전시하여, 바이어와 상담한다. 기업 간 미팅, 계약, 홍보 등 바이어 상담과 네트워크 장으로 활용한다. 지난 18일에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위생재단(NSF)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SF는 물산업과 공중보건 분야의 최대 인증기관이다.
미국환경보호국(EPA)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는 등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다. 업무협약으로 물 산업 분야 인·검증 국제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우리나라 물 기업의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인증 수준 향상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대구시가 적극 지원한다. 같은 날, 세계 물 클러스터 간의 교류확대로 리더스포럼 활성화를 위해 WEF회장단 미팅, Global Center 세션, 한·미통합회의, 한미 국제 공동 기술개발 협력 회의 등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도 많은 물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구시의 물이 한국을 대표하는 물이 됐다. 대구시는 대구가 물의 본고장으로 대구 물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도록,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에 비례’해, ‘선택적’으로 행정력으로나, 경제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