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병원장 정태은)은 지난 18일 오후 4시에 작년 국내 메르스 발병과 관련해 병원 내 외래에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을 가상으로 설정한 '신종 감염병 위기대응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은 메르스 의심환자의 발생을 확인하고 해당 환자의 즉각 격리조치, 노출공간에 환자 유출입 차단, 접촉자에 대한 조사, 격리 음압텐트로 환자 이송, 체류장소 소독, 앰블런스 이송 및 소독 등을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시행된 감염병 위기대응훈련이다. 또한, 대구시, 남구보건소가 함께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민관이 함께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훈련에서는 원내 방송을 통해 긴급상황 발생을 알리고 신속대응팀을 소집해 전 방위적이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이날 훈련은 오후 3시부터 음압텐트 및 감염관리관련 장비 견학과 체험을 시작으로, 4시에 모의훈련을 시행했다. 의심환자 발생과 함께 시작된 모의훈련은 병원장의 코드발령 선포 즉시 해당외래를 차단했으며, 의료진, 감염관리팀, 각 부서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보호복을 착용하고 대응에 나섰다. 또 진료과 및 검사실 등 각 부서 지원시스템이 비상 대기상태에 돌입하고 보건소를 비롯해 질병관리본부 등 국가 협력기관 지원시스템도 연결됐다.이어 의심환자 이송,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의심환자 접촉자 명단 작성, 이동통로 통제 및 소독 등 체계적인 현장 대응을 펼쳐 병원 내 내원객 및 환경에 대한 노출을 차단해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가 이뤄졌다.현장에는 내외부 전문가 평가단이 참여해 전 과정을 모니터링했다. 종료 직후에는 훈련 참가자 전원이 참석해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개선사항을 논의했다.정태은 병원장은 "감염병 발생은 사후조치보다 사전예방이 더욱 중요하므로 이번 훈련이 초기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실제 신종감염병이 발생 시 이번 훈련의 경험을 토대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구/박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