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은 인간의 신체적인 활동을 하여, 근육을 단련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가 요구하는, 완성된 인격을 만드는 교육이다. 교육의 목적은 지적·도덕적·신체적 발달로 인격의 완성에 있다. 체육이란 개인적·사회적 요구에 따라, 신체활동의 잠재적 가치를 최대한 발휘시켜, 참된 인간을 형성한다. 전국체육대회는 대한체육회가 주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전국 각 시·도를 중심으로 우정과 화합을 목적으로 열리는 종합 경기대회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대한민국에서 해마다 장애인종합스포츠 경기대회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대회기 게양과 함께, ‘우리는 하나’가 연주된다. 이 곡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와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 성화 봉송 출발식을 개최했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8~14일 7일간,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오는 20~25일, 6일간 열린다. 성화 봉송 출발식은 안전한 성화 봉송을 기원하는, ‘구미무을농악보존회’의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했다. 성화 전달, 성화 합화, 최초 주자들의 성화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봉송이 시작된 성화는 개천절에 민족의 영산인 강화 마니산 참성단(전국 체전)과 구미 금오산(장애인체전)에서 각각 채화된 불꽃으로, 체전 개최 지역을 돌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경북도청을 출발한 성화는 강화 구간을 포함하여 102개 구간, 1,013km, 776명의 주자들에 의해 봉송된다. 전국체전은 8일에, 장애인 체전은 20일에 구민시민운동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102구간은 제102회 전국체전을, 1,013km는 10개 시와 13개 군 경북 행정구역을 의미한다.
첫 번째 구간을 봉송한 최초 주자는 2021년 경북도와 구미시에 신규 임용된 MZ세대 공무원으로 선정했다. 한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의 출발과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변화와 혁신의 의미를 담았다. 성화 봉송에는 상생발전을 다짐하는 대구·경북 특별 봉송과 시·군별 역사, 문화, 정체성을 담은 경주의 신라왕 행차 재현, 상주의 자전거 봉송, 울진의 요트 봉송 등 다양한 이색 봉송도 실시한다.
이철우 지사는 환송사에서 대회장을 훤히 밝혀, 국민의 마음에 희망의 불꽃을 피우는 안전한 성화 봉송과 위드 코로나의 시금석이 되는 안전 체전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 비장애우와 장애우가 함께 뛰는 전국체전으로,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하나가 돼야 한다.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의 전국 3만 6,200개 장애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 10명 중에서 9명은 후천적 원인으로 장애를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대로라면, 비장애우도 미래에 장애우가 될, 확률은 90%에 달한다. 지금 우리가 장애우를 차별하지 않는 것은 미래의 자기를 위한 것이다.
또 장애우를 차별하지 않을 이유는 또 있다. 지난 9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장애인 의무 고용율 및 고용부담금’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장애인 의무 고용 불이행 명단 공표 대상 민간 기업에 부과된 부담금 총액은 6,142억 원에 달했다. 같은달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이 2016∼2020년 5년간 부담한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액은 총 1,066억 원이다. 부담금은 2016년 167억 3,000만 원에서 2017년 172억 8,000만 원, 2018년 202억 5,000만 원, 2019년 234억 9,000만 원, 2020년 289억 4,000만 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려댔다.
장애인 고용부담금이란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이 미달하는 수에 따라 사업자가 납부하는 고용부담금이다. 이 말의 의미는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차별사회’다. 이번 비장애우와 장애우의 체전으로 차별이 아닌, ‘하나의 사회’를 만드는 사회로 가는, 노둣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