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가축질병 특별 방역 체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차단방역 추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10.04 18:54 수정 2021.10.04 18:54

사람의 먹을거리 역사에서, 불의 발명이 가장 중요했다. 불로 익혀서 먹음으로, 소화가 잘되고 영양소 흡수가 잘됐다. 그때는 사냥으로 육류를 섭취했다. 여기서 또 사냥으로는 부족하여 가축 사육의 과정을 거쳤다. 가축의 역사는 인류의 먹을거리 역사와 같았을 게다. 이때는 먹을거리가 어떻게든 맛이 위주였다. 이 같은 것에서 가축을 기르기 비롯했다. 기르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각종 가축의 질병이다. 공장식의 가축 생산이 문제였다. 단 한 마리가 질병에 걸려도, 전염은 순식간이었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총 살처분된 가금류는 2,609만 2,000마리였다. 지난 1월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발생지 반경 3㎞내 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을 예방적 살처분했다. 반경 10㎞내 가금 농장은 30일간 이동을 제한했다.
지난 1월 경북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경북도 4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모두 25농가 가금류 80만 7,000마리가 살처분됐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구제역·AI 등에 투입된, ‘공무원 중 4명이 사망’했다. ‘5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았다. 끔찍한 살처분을 집행했던, 관계 공무원도 무사하지 못했다는 증거였다.
경북도에 따르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5개월) 가축질병(고병원성 AI·구제역·아프리카 돼지열병 등)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최근 구제역 야외 감염항체가 검출됐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야생 멧돼지가 남하한다. 주변국을 포함한 유럽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가 급증한다. 경북도는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방역관련 단체에서 가축방역 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차단방역 조치를 지속한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예방에도 온 힘을 다한다. 특히 철새가 도래하는 특별방역대책 기간 중 사람·차량 등 출입 최소화를 유도한다. 농장단위 출입통제 행정명령(10개)과 농장 준수사항(5개)을 공고한다.
철새 도래지 인근 축산 차량 통행에 따른 확산방지를 위한 축산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종오리·육용오리·토종닭 등 취약 가금농장·시설에 대해 정밀검사를 강화한다. 방역에 취약한 전통시장 판매소, 거래상인 계류장에 대한 ‘일제휴업·소독의 날’을 운영한다. 전통시장 마다 전담관이 이행점검 등 맞춤형 특별 관리로 고강도 방역대책도 추진한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 10월 중 일제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백신 미흡농장, 돼지 위탁·임대농장 등 방역 취약분야 중점관리로 항체 양성률을 높인다. 가축분뇨로 구제역 발생 가능성 차단을 위해, 소, 돼지 생 분뇨(퇴비화·액비화 등 처리된 분뇨는 제외)를 타 지역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도 시행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대책으로는 가을철 수확기 야생 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막기 위해, 양돈농장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8대 방역시설을 12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집중 포획 등 차단방역에 주력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최선의 길은 축산농가 스스로 농장 소독과 관계차량 및 출입자에 대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의 근원은 ‘가축도 생명’이다. 생명을 생명답게 사육해야한다. A4 용지 한 장에 닭 두 마리정도가 산다면, 자연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여기서도 코로나19처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공장식 사육을 탈피해야한다. 생명존중사상에서 가축을 기른다면, 생명을 가진 가축도 건강해진다. 건강한 먹을거리가 인류의 건강도 담보한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