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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재 점화되고 있는 '한·일 해저터널'

이승표 기자 입력 2021.08.31 11:51 수정 2021.08.31 12:43

동아시아 공존 공영의 요람으로

잠잠했던 한일 해저터널의 당위성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는 지난 달 30일 오후 열린 '새로운 시대 개척! 한 일 터키 지도자 대회 웨비나(ILC)'에서 이를 예고 했다.
한·일·터키 등 3국의 150명 지도자가 비대면으로 가진 이날 행사는 한일 해저터널 추진위원회와 UPF(천추평화연합) 영남지부가 ‘유라시아 평화공통체와 한일 해저터널’이란 주제로 공동 주최한 데서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한 한국해양대 박진희 교수의 주제(한일 해저터널의 경제적 효과와 당면과제)와 일본을 대표한 대동문화대 나가네 신이치로 교수의 주제(동아시아의 공존공영과 한일터널) 및 터키를 대표한 글로벌 개발통치연구소 고즈데 디즈날 소장이 밝힌 주제(미래를 잇는 마음과 인프라)가 이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측 대표인사인 국민의힘 박완수 국회의원은 “한일 해저터널이 한일관계의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영국과 프랑스가 도버해협을 관통하는 영불 해저터널(채널 터널)로 인해 양국이 큰 발전을 이룬 것을 만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한일 해저터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일본 측 대표인사인 기타무라세이고(전 지방창생대의원) 의원도 “한일 양국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될 때며 자매결연을 통해서라도 평화를 구축해 동북아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 한일 해저터널이 그 중심적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 한일 해저터널이 동북아의 평화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함을 나타냈다.
터키 측 대표인사인 오츠카 가츠미(유럽UPF)의장 역시, “분쟁의 근본 원인은 서로에 대한 불신감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도버해협(채널 터널)이 완공되기까지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후에 이를 잘 극복하면서 양국이 큰 발전을 이뤘듯이, 한일 터널도 양국의 문화교류와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번영으로 가는 동북아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시장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부산광역시 이성권 정무특보도, “한일 간 갈등은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한일 해저터널이 이를 해결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한일 해저터널의 구상에 따른 한일 양국 간의 논의도 수차례 있었다. 
총연장 200Km(해저 150Km)에 사업비만도 100조를 넘보고 있었음도 외면할 수 없다. 공기도 최소 10년 이상을 내다본다.
지난 3월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보궐선거에 맞춰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주창한 가덕도 신공항건설의 부당성을 거론하며 이의 맞대응 카드로 한일 해저터널을 공약, 재점화에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같은 경제성 등을 거론하며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일축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부산을 방문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과 한일해저터널을 언급하고 “왜 불리한 것만 생각하느냐”며 찬성론에 불을 지폈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UPF 박영배 영남 회장은 총평에서, “한일 해저터널은 한일만이 아닌 한중일 3국을 잇는 터널로 확대 발전되면서 동북아와 유럽을 잇는 경제와 문화 교통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공동번영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주목을 더하게 했다.  이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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