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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국민의힘이 왜 이러나, 자성을 촉구하는 국민들...

이승표 기자 입력 2021.08.23 16:12 수정 2021.08.25 11:54

이승표 본지 경주 영천 본부장


"국민의힘이 왜 이러나!"
공정과 정의 상식을 뭉개 버린 이 정부와 집권 여당의 기를 꺽고 정권 창출을 하라는 당원과 지지 국민들의 지상명령을 벌써 잊었는가.... 최근 당의 내분으로 싹트고 있는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 국민들의 원성이다.
30대이자 의정 경력이 전무한 신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취임하기가 무섭게 당 밖 1등 대선주자를 영입하는 등 감각적 정무활동으로 국민들의 시선을 쏠리게 했다. 이로 인해 당원과 지지 국민들은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작금 국민의힘 당 대표와 대선 주자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각종 험다리 뉴스는, 국민들에게 수권정당으로서의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그 이면에는 당 대표와 대선주자 간에 있지 말아야 할 도를 넘는 아슬아슬한 기 싸움이 살얼음 판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촌극처럼 자리하면서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명색이 제1야당의 지도부가 국정 수행에 있어서 수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여권과는 싸우는 모습이 없고, 오로지 자당의 대선후보와 맞싸우는 모습만 보이고 있어 참으로 기이하고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한다.
여기에는 일전 당이 가졌던 봉사활동에서부터 대선후보자 토론회를 놓고 벌인 갑론을박은 물론, 당 대표와 대선 주자 간의 통화내용 유출 등 믿음을 저버리게 하는 꺼지지 않는 내분은 대선승리를 염원하며 당의 화합을 당부하고 있는 당원과 지지 국민들이 보기에도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이 대표는 휴가를 틈타 안동에서 가진 시민과 함께한 토크쇼에서, 차기 대선전을 거론하며 “우리 당에 박근혜 전 대통령만큼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 없는 한 이대로 가면 5% 차이로 패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리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런 우려는 “오로지 20~30세대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만이 이에 대한 유일한 처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30대인 자신이 신임 당 대표로 취임하면서 한동안 젊은 청년들의 입당 러시가 이어진 것에 대한 고무적인 판단에서 우러나온 자신감일 수도 있다. 소흘히 할 수 없는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실제 보수진영의 약점이었던 청년층이 젊은 이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음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까지는 이른바 좌파들의 몫이 훨신 더 컷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 길밖에 없는 것일까?
이를 두고 지역 정가는 지난 1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추진해 왔던 합당의 중단을선언한 것에 많은 이설을 남기고 있다. 우선 안철수와 국민의당 지지도가 적어도 5%의 가치는 충분히 지니고 있을 텐데 왜 합당을 성사시키지 못했는가에 의문을 던졌다. 이는 이 대표가 우려한 5% 패전론에 대한 반론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보탠 에너지를 국민의힘이 평가 절하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또 어려울 때 도와준 원정군과 원정군의 장수를 지혜롭게 예우하지 못한 결과로도 비쳐지면서 두 야당이 통합을 바탕으로 대선 승리의 초석이 될 디딤돌을 놓는 데 실패한 이 후유증은 대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차기 대선에서의 불출마를 내비치며 선거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천명했다. 서울시민과 국민 앞에 한 굳은 약속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를 뒤집은 안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왜 했느냐"고 되묻고 있다. 또 그의 10년 정치사를 열거하며 중요한 고비마다 빈번하게 물러선 전력에서 보듯, 철수(?) 정치인이라는 오명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일갈했다. 여기에다 ‘용 꽁지 보다 뱀 대가리가 낫다’는 속담까지 들먹이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니...
한편에선 두 당의 대표가 '구원(救援)에 의한 앙금이 아직도 남아있어 타협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지난 2016년 총선(서울 노원 병)에서 서로 정적이 돼 싸우다 승자와 패자로 갈라선 전력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음이다. 또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할 당시 안 대표는 이 대표가 차기 국민의힘 대표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혀 못 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도 서로가 잠재적 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일까.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과거에 집착해 독선으로 주행하는 정치 권력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초심을 망각하고 내로남불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이 정부와 집권 여당의 살아 있는 현재 권력에서도 이를 잘 읽을 수 있다.
이렇듯 젊은 당 대표의 창조적 리더십을 엄청 기대한 국민의힘 당원들은, 정권 창출의 선봉에선 당 대표와 지도부가 먼저 화합하고 단결하지 못해 싹트고 있는 내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때문에 다가올 대선전을 걱정하는 당원과 지지 국민들은 내분을 빨리 잠재우고 정권 창출을 위해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당당한 모습으로 전투에 임하라며 대표와 지도부에 주문하고 있다. 대표와 대선후보를 비롯한 지도부의 자성을 촉구하고 있음이다. "국민의힘이 왜 이러나"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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