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가 2030년까지 국민 건강수명을 73.3세로 연장한다. 2018년 기준 건강수명은 70.4세였다. 하지만 이보다 2.9세 늘린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유병 기간을 뺀 수치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세였다. 건강수명은 70.4세로 기대수명보다 약 12년 정도 짧다.
건강수명 자료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건강수명에서 국민건강보험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국내 연구로 변경키로 했다. 이렇다 해도, 이런 건강기대나 유병을 뺀다고 해도, 이들은 소위 ‘젊은 어르신’들이다.
지난해 7월 통계청의 ‘2020년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 1,427만 1,000명 중에서,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사람은 272만 9,000명이었다. 구직경험자 비율은 19.1%이었다.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20.3%)이 여성(18.0%)보다 2.3%p 높았다.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으로 일을 구하는 경우가 35.8%로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 알선기관(33.4%), 신문·잡지·인터넷(9.9%) 순이었다.
지난해 2월 국회예산정책처의 ‘최근 고용 동향 및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예산은 25조 5,000억 원이었다. 지난해보다 4조 3,000억 원(20.1%) 늘었다. 재정지원 일자리는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 창출이다. 더하여,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 등이 재정을 투입해, 만든 사업이다. 취업 취약계층에는 학력·경력의 부족, 고령화, 육체적·정신적 장애, 장기 실업자 등을 포함한다.
지난 4월 국민연금연구원 ‘노인 가구의 소비수준을 고려한 필요 노후소득 연구’에 따르면, 은퇴 후 노인 부부가 한 달에 필요한 표준 생활비는 약 210만 원이었다. 국민연금으로 이 같은 수입을 충족하는 경우는 17%에 불과했다. 이 정도의 어르신들은 그나마 행복한 이들이다. 반대로 이렇지가 못한 어르신들은 사회가 책임을 져야한다.
지난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0년도 노인 일자리 평가’에서 경북도내 20개 기관이 우수 일자리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2억 6,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경북도는 지역 내 평가대상 63개소 중에 20개소(31.7%)가 선정됐다. 특히 지역 내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 13개소 전부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는 전국 유일한 사례였다. 이번 선정된 기관은 최대 2,500만 원, 최소 5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인센티브로 지급된 예산은 기관 사업비, 직원 복리 후생비, 교육훈련비 등으로 사용된다. 지난해에는 14개소가 선정돼, 1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20개소에, 총 2억 6,000만 원으로 인센티브 예산이 2.6배 증가했다.
이번 성과는 그동안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클럽 및 노인 일자리 창출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 협업해 신규 사업 및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해 시니어금융업무 지원단 발굴(160명), 시니어몰카감시단(78명) 사업 추진, 도농연계 노인일자리 지원, 노인재취업 교육지원사업, 상주시 으뜸국수집, 영천시 카페모람, 문경시 버섯재배사업, 영주시 선비촌 참기름집 운영 등으로 4만 5,700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경북도는 올해도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총 1,75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공익활동 4만 3,394개, 사회서비스형 3,703개, 시장형 2,010개, 취업알선형 1,210개 등 5만 317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취약계층 소득을 보장한다.
여기서 지원도 나름이다. 어르신의 일자리도 ‘지금까지 사회에 봉사’한 것에 걸맞은 ‘일자리’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