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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잊지 말고 기억하자, 광복절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8.11 18:41 수정 2021.08.11 18:41

백 가 은
대구지방보훈청 보상과

‘2021년 8월 15일 광복(光復) 76주년, 정부 수립 73주년’
매년 기념하는 8월 15일 광복절은 두 개의 기념일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조약으로 인해 국권이 피탈된 우리 민족이 길고 긴 일제강점기의 시간을 견디고 싸워, 마침내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8월 15일. 둘째, 남한 정부가 3년간의 미 군정 통치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선포식을 개최한 1948년 8월 15일. 현재 우리는 이처럼 두 개의 기념일을 광복절로 통칭하여 축하하고 기념하고 있다.
‘순국선열들의 목숨을 건 투쟁’
국권을 상실한 1910년부터 광복을 맞은 1945년까지…. 대한민국의 광복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단어, ‘독립운동’. 일제의 경제적 탄압, 신체적 탄압, 정신적 탄압 등 수많은 탄압에도 우리의 선조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날까지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의거 활동’ 등의 수많은 항일투쟁은 포기하지 않고 일제에 맞서 싸운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공헌이 이루어낸 결과이다.
‘방구석 애국심’
2021년 현재까지도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많은 광복절 기념행사 역시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힘든 시간을 하루 일찍 종식 시키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이번 8월 15일에는 각자의 집에서 ‘태극기 게양’이라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광복절을 기념하고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
‘단순 휴일이 아닌 기념일’
어느 역사학자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표현했다. 이렇듯 우리의 삶은 과거를 이해함으로써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해나가는 것이다. 과거를 이해하는 첫 번째 방법은 기억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각자의 삶에 지쳐 과거를 점차 잊어간다. 매일 기억할 순 없겠지만, 기념일 당일만이라도 역사를 기억하고 감사히 생각하는 것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신 순국선열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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