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4월 개장한 안동시농산물도매시장이 2013년 첫 거래금액 2천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새로운 기록을 써 가고 있다.지난 2006년 첫 1천억을 돌파한 후 7년만인 2013년 2천억 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안동시농산물도매시장의 지난해 거래물량은 총14만3,428톤에 매출액 2,269억 원으로 개장 이래 최대 물량과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개장 첫해 400억 남짓한 농산물 거래량을 보이며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 2006년 1,000억 원 돌파 이후 2009년 부족한 경매장 증축 등을 통해 매년 증가세를 보여 왔다.지난해 2,269억 원의 매출액은 재작년 말 2,194억 원보다 약 3.4% 증가한 수치다. 물량도 14만3,428톤으로 전년(115,493톤)보다 24.1%(27,935톤)나 증가했다.지난해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은 기상여건이 좋아 농작물 작황 호조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물량보다 거래금액 확대 폭이 낮은 것은 농산물가격 하락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지난해 품목별 거래금액에서는 예외 없이 82%인 1,861억원이 사과가 차지해 전국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부동의 1위로 전국의 사과거래 가격형성을 주도했다.또 산물형태로 출하한 농산물을 도매시장에서 기계공동 선별함으로써 생산 농가의 일손을 덜어줬고, 소비자들에게는 속박이 없는 품질 좋은 과일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돼 있다.특히 전자경매 시스템 정착으로 경매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유통과정을 투명화하면서, 경매와 동시에 낙찰가격을 부착하는 등 외지상인과 소비자에게 신뢰를 준 것도 매출액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지난해 9월 개장한 수산물도매시장도 빠른 속도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개장 초기 접근성이 낮아 시민들의 이용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씻고, 소비자 중심의 수산시장으로 발전을 거듭나고 있다. 개장 후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거래된 물량은 213톤으로 일평균 매출액이 1,800만 원 정도에 달하고 있다.한편, 시는 현재 도매시장의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노후했을 뿐 아니라, 연간 적정 처리물량인 6만 톤∼7만5천 톤을 넘어 지난해 경우 14만 톤을 넘기는 등 농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의견에 따라 ‘안동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김필상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은 “안동농산물도매시장은 서안동IC와 국도34호선이 인접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해 농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출하하고, 제값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최고의 농산물유통 중심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기 기자 kbg1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