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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잊지 마세요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7.28 18:56 수정 2021.07.28 18:56

우 희 석 소방장
경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7월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이 도심을 탈출해 여름 휴가를 떠나고 있다.
우리 경산지역에는 많은 저수지와 계곡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익수·익사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입수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셔 심장마비를 예방해야 한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일시적인 혈압상승과 심장 박동 수 증가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노약자나 임산부는 더 주의해야 한다.
둘째, 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다. 계곡의 수심은 보이는 것과 다를 때가 많고, 물놀이 중에는 어떤 안전사고 발생할지 아무도 예상하기 어려워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한 무리한 행동은 삼가고 장시간 수영하지 말아야 하며, 혼자서는 수영하지 않도록 한다.
셋째, 어린아이가 물놀이하는 경우는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호자는 항상 확인 가능한 시야 내에서 아이가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깊은 곳에서는 놀지 않도록 하고, 구명조끼는 벗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넷째, 음주 후 수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술을 마시고 수영하게 되면 반사 신경이 마비돼 반응이 늦어지고, 심장에 가는 부담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커져 아주 위험하다.
마지막으로, 뱀과 같은 야생동물을 만났을 때는 뱀을 자극하는 공격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 계곡에는 다양한 야생동물이 있는데, 호기심에 건드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야생동물을 보게 되면, 접근하지 말고, 거리를 유지하고 자리를 피해야 한다.
만일 뱀에게 물리게 되면, 몸 전체로 독이 퍼지지 않도록 막고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119에 신고해야 한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간과하기 쉬운 물놀이 안전수칙을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잘 숙지해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 보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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