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해결을 위한 문제는 현장에 있다. 선출직 공직자는 해결할 문제가 없어도, 항상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깊은 관심과 여론에 경청해, 행정에 접목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의 의무적인 덕목이다. 현장을 모르는 선출직 공직자가 있다면, 그 행정은 ‘닫친 행정’이다. 대의민주주의 시대는 선출직 공직자에게 현재의 여론 듣기를 바란다.
지난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가 청송군청 회의실에서 열여덟 번째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청송군 현장 간담회에서는 이철우 지사, 윤경희 청송군수, 지역의 과수산업 분야 대표 및 기관·사회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경북 과수 산업 기(氣) 확실히 살리자’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권리분쟁 우려가 없는 묘목을 농가에 공급하기 위한, ‘과수묘목산업 선진화 대책’을 내놨다.
이철우 지사가 직접 주재한, ‘민생 애로사항 건의 및 답변의 시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촌 일손 부족, 여름철 장마와 폭염에서 과수 화상병 방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사과 재배 농가와 유통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해결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이철우 지사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봄철 이상 저온 현상으로 서리, 냉해 피해를 겪는 농가가 늘어난다. 이 같은 애로사항에 대해 과수 농가에 품종 갱신, 관수시설, 난방기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원한다.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과수 농업에 정보통신 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팜 사업’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스마트 농업 확산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한다. 농식품부에 사업량 확대와 국비 보조율 상향을 건의해, 노동력 부족 등으로 위기에 처한 농업 현실에 대응한다. 농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한다.
과수의 수형에 따라 생육과 수확량이 좌우되는 만큼 2축, 다축, 구욧(guyot) 등 다양한 수형 변화를 적용한 경북도 시범사업을 재배 기술에 정립한다. 매뉴얼 제작·보급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6개 시·군(포항, 김천, 영주, 의성, 영양, 봉화)에 2축형 과원을 조성 중이다. 지난해부터 재배 매뉴얼을 개발해, 배부 중이다. 경북도에서는 과수 연구개발 확대와 신기술 보급으로 경쟁력 있는 과수산업 육성에 앞장선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명실상부(名實相符) 우리나라 최고의 농업기지다. 농가 수 1위, 농가 가구 수 1위, 경지면적 2위를 차지한다. 전국에서 점유하는 비중이 크다. 우리나라 대표 과일인 사과, 포도, 복숭아, 자두의 최대 주산지다. 뛰어난 맛과 우수한 품질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현재 농촌은 심각한 인구감소와 지구온난화, FTA 시장개방, 코로나19 등 각종 전염병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급변하는 새로운 농산물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에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북도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 농산물 생산 현장과 원 팀 체제를 운영해, 창의적 연구 역량을 농업 분야에 융합한다. 스마트 팜 혁신 밸리를 중심으로 미래 농업으로 전환에 앞서 나간다. 최근 안동과 영주에 발생한 과수 화상병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예비비(44억 원)를 편성했다. 예찰·방제 강화로 농업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날 이철우 지사는 간담회 후에, 청송군 주왕산면의 사과재배 농가를 방문했다. 자동 관수·관비시설과 자동병해충 트랩 등 스마트팜 시스템을 이용한 과수 재배법을 살펴보고, 농가의 애로 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이 같이 현장이 묻고, 이철우 도지사가 답한 것들이 어떻게 행정과 접목하는지에 도민들은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