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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구미시-㈜원익큐엔씨 양해각서 800억 원 투자 250명 일자리 창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7.15 19:08 수정 2021.07.15 19:08

일자리는 항상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야만 한다. 지금의 시대는 현재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짚을 때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이다. 이걸 모른다면, 일자리를 구하긴 힘들 것이다. 반도체는 상온에서 전기를 전하는 전도율이 구리 같은 도체와 애자이다. 일반적으로는 규소 결정에 불순물을 넣어서 만든다. 주로 증폭 장치, 계산 장치 등을 구성하는 집적회로를 만드는 데에 쓰인다.
디스플레이는 크게 9인치 이상의 대형 LCD, 9인치와 미만의 중소형 LCD 그리고 OLED로 구분한다. 2014년 매출액 기준 대형 LCD 750억 달러이다. 중소형 LCD 330억 달러, OLED 98억 달러의 비중을 보인다. 아직까지는 OLED의 시장 점유율이 10%가 채 안 되는 수준이지만, 그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종류별 점유율 변화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LCD기술은 공정 표준화로 한국과 중국 업체 간의 기술 격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수량 기준에서는 이미 중국이 한국을 초월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한국(44%), 대만(27%), 일본(15%), 중국(12%)의 순서이다. 이는 국가별 디스플레이 평판의 평균 가격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물량 공세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서, 특정 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업체들의 이익률이 나빠지고 있다.
이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지난 14일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이철우 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 임창빈 ㈜원익큐엔씨 대표이사, 도의원 등이 참석해, ㈜원익큐엔씨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소재·부품 제조공장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엔 ㈜원익큐엔씨가 2021년~2024년까지 구미 하이테크밸리 2만 5,000평에 800억 원을 투자한다. 25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원익큐엔씨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쿼츠, 세라믹, 램프, 세정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구미 투자는 반도체 웨이퍼 생산 공정에 필요한 쿼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쿼츠란 석영을 말한다. 규소와 산소가 화합한 광물의 총칭이다. 반도체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거나, 이송하는 용기로 사용된다.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기존 구미 3개 사업장과의 시너지 효과의 높이기에 따른 것이다. 동시에 반도체 산업의 호황 속에 반도체 소재인 쿼츠의 글로벌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1983년 설립된, ㈜원익큐엔씨는 구미의 대표적 향토기업이다. 대만, 미국, 중국 등에 해외법인을 뒀다. 삼성,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대기업에 반도체용 소재를 공급한다. 중견기업으로 국내외 직원 1,980명, 2020년 매출 5,256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2003년도에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경영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원익쿼츠로 기업분할 됐다. 2012년 ㈜원익쿼츠에서 ㈜원익큐엔씨로 사명이 변경됐다. 2020년 1월 반도체 소재(원재료) 생산 기업 미국의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에 쿼츠·세라믹 부문을 인수했다.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원익큐엔씨가 신규 투자하는 구미 하이테크밸리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예정지인 군위·의성과 직선거리 약 7km 인접했다. 15분 이내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향후 배후 산업단지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기존 경부·중앙·상주영천·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포함해, 신공항과 연결하는 철도·고속도로 등의 광역 교통망이 확충됨에 따라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게다.
지금의 시대는 일자리와 반도체 그리고 디스플레이스는 한 묶음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번 기회에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살기에도 좋은 행복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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