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발표되었다.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은 국가 철도의 노선선정, 시행, 운영에 관한 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것으로 철도의 개설 및 운영에 대한 시행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당초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은 남부내륙철도, 중부내륙철도 등 김천시의 당면 현안사항 등이 모두 반영되어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한다면, 이번에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시행을 담보로 한 철도계획이 많이 반영되었다.
먼저 남부내륙철도는 예타면제사업으로 현재 전략환경성 평가와 기본설계를 시행중에 있으며 이를 시행중인 사업으로 포함했고, 중부내륙철도 김천~문경선의 경우 국토의 단절구간을 해소하는 시급히 시행해야 할 사업으로 반영되어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 중인 본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착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천~전주간 동서횡단철도는 사업의 경제성 등 여건에 따라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워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되었으며, 유일하게 사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분류되어 타당성 충족시 언제라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다.
마지막으로 3차 계획에는 없었던 신규사업으로 대구광역권 철도 김천 연장사업이 반영되었다.
광역권 철도란 기존의 새마을, 무궁화, 통일, 비둘기호가 운행되던 경부선 선로가 경부고속철도와 운행분담으로 경부선의 유휴선로를 활용하여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철화하여 운행하는 철도로서, 경산~구미간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노선이 이번에 김천까지 확장 반영되어 사업이 완료되면 일 61회,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이렇게 반영된 철도의 노선들이 빠르면 2024년부터 운행이 가능하게 되어 김천은 2개의 고속철도역을 가지게 되며,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기관에서 검토한 자료에 의하면 김천 역은 현재 유동인구가 5,400여 명이지만 신설철도가 개통되는 2030년에는 1만 8,600여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김천역은 유동인구 증가를 기반으로 하는 역세권 개발을 통해 구도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김천 역사의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복합환승센터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역세권 개발의 거점이 될 것이다. 또한 도심지 재개발, 관광산업, 철도특화사업,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합하여 시행할 수 있는 철도특구 지정사업도 철도시대를 맞아 종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이와 함께 김천(구미)역의 상생거점발전도 우선시되어야 할 과제다. 김천역의 고속철도 정차로 구미 이용객들의 광역철도 이용, 김천 지역민들의 고속철도 역사이용의 분산으로 유동인구 감소로 자칫 혁신도시가 침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하여 오히려 김천이라는 도시가 두 개의 성장축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연계방안들로는 김천역과 김천(구미)역 사이에 철도라인을 직접 연결하는 방법과 신촌리 일원에 광역철도 혁신도시역을 신설하여 연계시키는 방법, 그리고 도로 위를 달리는 지하철로 불리는 S-BRT, 철도와 도로를 동시에 달릴 수 있는 레일버스 등 첨단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 등 적용 가능한 모든 교통여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이용객의 편의성, 경제성 등 가장 효과적인 운영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금 김천시의 입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확정되고 이를 시행하는 주변 여건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철도교통 허브도시, 김천에는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기업의 추가 유치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뿐만 아니라 유통, 관광, 도시재생 등 지역 전반에 밝은 청사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기회에 지역발전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