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이 '강민웅 유니폼 사태'로 인해 고개를 숙였다.한국배구연맹(KOVO)는 16일 오전 9시30분 연맹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한국전력전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 및 심판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상벌위원회는 이번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박주점 경기감독관을 이번 시즌 잔여경기에서 배제했고, 보조 역할을 소홀히 한 주동욱 심판감독관에게 5경기 출장정지에 벌금 50만원, 선수 교대시 확인 임무를 다하지 못한 최재효 주심과 권대진 부심에게 3경기 출장정지에 벌금 30만원을 부과했다.KOVO 신원호 사무총장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상벌위를 열게 됐다. 관련자 징계와 함께 재발방지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향후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진들의 정확한 역할 분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규정보완과 면밀한 교육을 통해 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규칙의 미비한 점을 보완하겠다. 점수 환원에 대해서도 FIVB의 유권해석을 받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당시 처분이 정당했는지 자문을 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이날 상벌위원회에서는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심판진에 강력한 구두 경고를 했고, 사과문을 발표할 에정이다.지난 14일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이 동료들과 달리 홀로 민소매 유니폼을 착용했다. 그러나 박주점 경기감독관이 제재를 하지 않은 실수를 범했다. 이로 인해 경기는 20여분 간 중단됐고, 강민웅은 동일한 유니폼이 없어 더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2016~2017 V-리그 운영요강 제48조(유니폼 색상) 1항에 따르면 리베로를 제외한 한 팀의 모든 선수는 같은 색과 디자인의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