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국 대선(2020년)에서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이듬해 1월 중미의 온두라스에서는 각지에서 모인 수천명의 사람들이 미국을 향해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이러한 중미의 미국을 향한 이주민 행렬을 캐러밴(Caravan)이라 부르는데, 2018년 이후 잠잠하던 캐러밴이 친이민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든이 당선되자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미국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추방당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캐러밴에 동참하고 있었다.
비록 이들의 바람은 미국국경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실패로 끝났지만 1월의 캐러밴은 선거의 결과가 국민들은 물론이고 주변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는 사례였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지난 선거들을 통해 당선자가 추진한 금융실명제 실시, OECD 가입 등 각종 사회·경제적 정책들이 국민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내년 3월 9일 실시하는 대통령선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통령선거의 결과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당선자가 추진하는 외교, 국방, 경제, 문화 정책에 따라 주변국들도 자국의 이해득실을 계산한 후 기존에 시행한 정책들을 수정 또는 변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선거의 결과는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권자들 중에는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으로 투표를 하지 않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선거결과를 통해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 지를 경험하였다.
예를 들어 지난 2008년 강원도 고성군수 보궐선거에선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사례도 있고, 제16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경기도 광주군 선거구에서는 세 표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했었다. 이를 보면 투표소에서 행사하는 우리의 한 표는 너무 소중하다.
우리 위원회에서도 한 표의 소중함을 잘 알기에 학교·관공서 등 다양한 단체에서 실시하는 크고 작은 선거에 각종 선거지원을 하고 있으며, 민주주의 선거교실·다문화가족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위원회의 활동과는 별개로 유권자 스스로도 투표에 참여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가오는 2022년은 대통령선거,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선거의 해’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참여 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당연히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인으로서 앞으로의 나의 삶을 위해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그것이 당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