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의성, 1억 년 전 ‘공룡발자국’ 발견

장재석 기자 입력 2021.06.14 13:34 수정 2021.06.14 13:34

남대천 일원에서

↑↑ 의성군 남대천 일원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흰 부분이 김경수 교수가 분필로 표시한 발자국.<의성군 제공>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의성읍 남대천에서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발자국 화석과 육식공룡(수각류)발자국 화석, 나무 화석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룡발자국 화석들이 발견된 곳은 현재 물이 흐르는 하천 변의 암석인데도 불구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이는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는 암석층이 변성작용을 받아 더욱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 발자국도 일정하게 걸어 간 보행렬이 확인되고, 육식공룡 발자국은 발가락 마디마디가 선명하게 보존돼 있다. 이외에도 나무화석들이 하천을 따라 확인된다.
이 화석은 의성향토사연구회(회장 김기문)회원들이 향토사 연구의 일환으로 남대천 일대 답사 중 발견한 후 군에 알렸고, 이에 군은 의성향토사연구회와 함께 지난 8일 발자국 화석 전문가인 진주교육대 김경수 교수를 초청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김경수 교수는 “이번 남대천에서 확인된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발자국 화석은 뒷발자국 길이가 약 1m에 이르며, 발자국을 남긴 주인공은 골반까지의 높이가 약 4.7m에 이르는 대형공룡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발견 위치가 물이 흐르는 하천 변인데도 불구하고, 화석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공룡시대인 중생대 말 금성산이 용암을 내뿜으면서 화산활동을 할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암석이 구워져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화석 분포와 지층 규모 등을 고려하면 의성군 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함께 현지조사에 참여한 충남대 이정현 교수는 “현지조사 결과 연구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며, 연구결과는 군이 추진 중인 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주수 군수는 “이번 공룡발자국 화석 발견은 지역주민들의 지역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 덕분에 가능했다”며, “지질학적 가치규명 등 적절한 보전·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의성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은 국내 최초 공룡 뼈 화석(현재 천연기념물센터에 전시 중)이 발견된 곳으로,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천연기념물 제373호)’,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화석’ 등 중생대 백악기 공룡화석의 대표 산출지이다. 군은 이런 지질학적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 의성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중에 있으며, 올해 3월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 심사 중에 있다. 장재석 기자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