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직자의 최대 책무는 현장 방문이다. 현장에 문제가 있고, 이를 풀 해답도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장으로 나들이를 하지 않는 선출직 공직자는 닫힌 행정으로 지역민들은 늘 숙원사업에 목이 마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엔 산림행정을 챙겼다. 지난 1월 산림청은 ‘2050 탄소중립 산림 부문 추진전략’에 따르면, 2050년까지 나무 30억 그루를 심어, 매년 탄소 3,400만t을 흡수·감축한다. 2018년 기준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연간 4,560만t이다. 국가 총배출량(7억 3,000만t)의 6.3%를 상쇄했다. 하지만 1970∼1980년대 집중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노령화가 심하다. 현재 추세라면, 2050년 온실가스 흡수량이 1,400만t까지 떨어진다. 그러나 계획대로 추진하면, 산림의 탄소흡수량은 연간 1,400만t에서 2,680만t(국내 2,070만t, 해외 610만t)까지 는다. 목재 이용에 따른 탄소 저장량은 200만t, 화석 에너지를 산림 바이오매스로 대체함으로써 가능한 탄소배출 감축량은 520만t이 될 전망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연간 3,400만t의 온실가스를 흡수·감축하는 셈이다.
지난해 10월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 산지 전용, 무허가 벌채, 도벌은 총 1만 4,779건이 발생했다. 산림 피해 면적은 3,000ha가 넘었다. 불법 산지 전용이 1만 2,834건, 무허가 벌채 1,605건, 도벌 140건이다. 이렇게 엇갈리는 판에 지난 2일, 이철우 지사가 영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열세 번째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영양군 현장 간담회에 이철우 지사, 오도창 영양 군수, 조림·임도건설·병해충 방제·산나물 재배 등 산림산업 분야 대표 및 기관·사회단체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 산림산업 기(氣) 확실히 살리자’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간담회는 이철우 지사가 직접 주재했다. ‘민생 애로사항 건의 및 답변의 시간’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경제도 침체되고, 산림산업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철우 지사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집중적으로 해결했다. 임야에서 간벌(間伐)사업 후, 벌목한 나무를 그대로 방치하면, 사람들 통행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솎아 벤 나무들을 톱밥으로 만들어, 축산농가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하자는 제안에 대해, ‘산림바이오매스수집단’을 운영해 간벌한 나무들을 정리한다. 수집한 간벌목은 취약계층 난방용 땔감으로 나눈다. 또는 톱밥으로 만들어 축산농가 등에 보급하도록 적극 검토한다.
산양삼은 산림청에서 파종부터 수확, 판매 등 전 과정을 점검해 인증한다. 하지만 타 산지작물에는 밭작물과 구분할 수 있는 인증제도가 없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도내에서 생산한 모든 청정 임산물은 국가통합브랜드화(K-Forest Food)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제값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또한, 산지에서 아무리 작물을 수확해도, 임도 및 작업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작물을 운반할 수가 없다. 때문에 생산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도설치를 확대해야 된다는 건의에 대해, 산림업 종사자들이 임도 문제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임도 설치 사업비를 증액한다. 산주 동의를 구해 단기간에 공사가 완료되도록 노력한다. 이철우 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후, 영양 일월면의 농업회사법인인 영양 그린푸드(주)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원료 정선, 세척, 발효·살균 및 저온숙성 등을 통해 산야초 발효음료, 수출용 상온김치 등을 생산하는 공장 시설을 견학했다.
이철우 지사는 “산림산업은 생태관광·에너지·바이오 등 미래 신 성장 산업의 핵심이다. 산림서비스 산업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의 산림행정의 현장방문으로 경북의 산림이 더욱 울창하여 산림자본이 창출되고 일자리도 늘어야한다. 더하여, 현장 나들이를 보다 자주하여 지역민의 숙원을 풀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