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렌타인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명은 연간 약 8.7개의 판초콜릿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와 비교하면 15배 적은 수치다.1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발표한 '2016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초콜릿류 소비량은 607g이다. 평균 70g의 판초콜릿으로 바꾸면 한국인 평균 1년에 8~9개의 초콜릿을 먹는다는 의미다.국민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은 2011년 556g에서 완만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국민 1인당 초콜릿 소비량이 가장 많은 스위스(9㎏)는 한국보다 거의 15배 많은 섭취량을 자랑했다. 독일(7.9㎏)과 아일랜드(7.4㎏), 영국(7.4㎏) 등 유럽 국가들은 대체로 한국보다 월등히 높은 소비량을 나타냈다.국내 초콜릿류 시장 규모는 2015년 출하액 기준 1조1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연평균 증가율이 1.7%에 그쳤다.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캐나딘에 따르면 세계 초콜릿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864억2000억 달러(약 97조8000억원)다. 미국이 전체 시장의 23.3%를 차지했고, 일본은 5.3%, 한국은 1.2%에 불과했다.초콜릿류는 분기별로 판매 특징이 뚜렷했다. 최근 분기별 판매 추이를 보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는 1분기와, 대학수학능력시험, 크리스마스 등이 있는 4분기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2015년의 경우 4분기 매출이 2409억1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1분기가 2236억5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3분기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