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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농번기 빈집털이에 주의하자

황원식 기자 입력 2021.04.19 05:28 수정 2021.04.19 10:15

예천경찰서 임병철 경위

↑↑ 예천경찰서 임병철 경위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들면서 낮 시간대 집을 비우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농사일로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현금이나 귀중품을 훔쳐가는 빈집털이로 인해 가득이나 바쁜 농심을 애태우는 경우가 있다.
빈집털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주의해야 한다.
농촌의 고령화는 범죄에 대처하는 능력을 크게 떨어뜨린 반면 범죄의 수법은 계속해서 지능화, 기동화되고 있다.
이웃사촌이란 말처럼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아온 농촌은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살아도 안심이 되는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도로의 발달과 기동성이 높은 차량이 범죄에 이용되면서 농촌 또한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출입문을 활짝 열어놓고 집을 비운다면 언제든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집을 비울 때에는 반드시 문단속을 철저히 하자.
경찰도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 밤낮으로 순찰을 돌며 최첨단의 경비시스템과 방범용 CCTV의 설치 또한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범죄를 완벽하게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대비하는 마음가짐과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설마하는 순간의 마음이 큰 피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도시와 달리 면적이 넓고 주택이 많은 농촌의 경우에는 범죄를 예방하는데 더 어려움이 많다.
“열 사람이 한 명의 도둑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다.
최첨단의 방범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해도 스스로 예방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효용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마을 공동체가 함께 범죄를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외지차량이 장시간 주차해 있으면 차량번호를 적거나 휴대폰으로 촬영해 두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유심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예방효과가 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하자. 집을 비울 때에는 반드시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다액의 현금은 금융기관에 예치하며 귀금속은 가족들만 알 수 있도록 안전한 곳에 보관하자.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이웃 간 서로 지켜주기를 실천하고 경찰이 시행하고 있는 탄력순찰제도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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