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9·마포고·세계랭킹 139위)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2단식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 데니스 이스토민(31·세계랭킹 80위)과 맞붙는다.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3일부터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이에 앞서 2일 열린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의 에이스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73위)은 첫 날 1단식에서 세계랭킹 367위 산자르 파이지에프(23)를 상대한다.이덕희는 2단식에서 이스토민과 격돌한다.만약 이덕희가 이스토민을 잡아주면 한국은 2회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정현이 파이지에프에 앞서있어 이덕희가 이스토민을 꺾으면 복식과 3, 4단식에서 1승만 추가하면 2회전에 진출할 수 있다.하지만 이덕희에게 이스토민은 상당히 버거운 상대다. 이스토민은 지난주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를 만나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대회 둘째날인 4일 정현과 임용규(26·당진시청)가 짝을 이뤄 복식에 출전, 이스토민-파이지에프 조과 대결한다.마지막 날 벌어지는 3, 4단식은 1, 2단식 대진을 맞바꿔 진행한다.복식과 3, 4단식의 경우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선수 교체가 가능해 첫 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진이 변경될 수 있다.대진 추첨 후 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은 "대진 추첨 결과에 만족한다. 정현이 1단식을 이겨 기선을 제압한다면 이덕희가 이스토민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전했다.정현은 "단·복식을 모두 뛰는 것에 대한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