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평의회(FIFA Council) 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당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정 회장은 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모임에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올 선거를 두고 "예전보다는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정 회장은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해 여름 선거에 재차 도전 의사를 피력했지만 리우데자네이루 한국 선수단장으로 선임되면서 스스로 레이스를 포기했다. FIFA 평의회는 3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FIFA 최고 집행 기구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취임하면서 기존 집행위원회를 평의회로 바꿨다. 당시 회장,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집행위원 25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12명을 추가로 선출한다.이중 아시아에 배정된 몫은 3명이지만 쿠웨이트 출신의 세이크 아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의 임기 종료가 맞물리면서 오는 5월8일 열릴 선거에서는 총 4명을 뽑는다. 당선자는 AFC 소속 47개국 축구협회장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여성에게 배정되는 1장을 제외하면 정 회장은 나머지 세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해야 한다. 현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남자 후보자는 4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은 "대부분 협회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새로 협회장이 선출된 나라들이 있는데 이들 국가들을 한 번씩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당선을 위해서는 과반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상위 3위 이내에 들어도 득표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재투표가 이뤄진다.한편 정 회장은 4월 여자대표팀의 아시안컵 평양 원정에 대해 "출전하는 팀들의 국기와 국가는 허용돼야 한다. AFC에 해당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 회장은 오는 5월로 예정된 U-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페스티벌의 국내 개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북한과 괌 등도 유치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 할 확률이 꽤 있는 것 같다. 만일 유치를 한다면 당국과 협의해 북한팀이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인 FA컵의 흥행을 위한 복안도 공개했다.정 회장은 "지난해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 결승전이 성황리에 이뤄졌다. 준결승도 홈 앤드 어웨이로 하면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축구연맹과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U-20 월드컵이다. 흥행이 잘 돼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