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를 이끄는 클럽 중 한 팀이 한국인 16세 소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전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후자는 같은 리그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이강인이다.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측에 이강인 영입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빅토르 페르난데스 디렉터가 호세 라몬 알렉상코 발렌시아 유소년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강인을 데려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발렌시아는 일단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린 이강인이 아직 프로 계약을 맺지 않아 레알 마드리드가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2007년 KBSN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3'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2010년 GS칼텍스의 TV CF에 박지성과 함께 출연, 골을 성공한 뒤 감독 박지성에게 달려가 포옹하는 이도 이강인이다.그때까지만 해도 축구를 좀 잘하는 아이로 통하던 이강인은 10년 사이 세계 유수의 클럽들이 군침을 흘리는 유망주로 성장했다.인천 축구클럽인 플라잉스에서 꿈을 키워가던 이강인은 2011년 1월 발렌시아의 시야에 포착됐다.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발굴한 발렌시아의 스카우트팀은 작은 체구에도 수준급의 기술과 넓은 시야를 겸비한 이강인의 재능을 확인한 뒤 정식 계약을 맺었다.스페인으로 넘어간 뒤에는 현란한 기술로 금세 관계자들을 사로잡았다. 제1회 토렌트 국제 축구대회와 제4회 마요르카 국제축구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조금씩 이름을 알렸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이강인은 드리블 돌파와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왼발 능력이 무척 뛰어나다. 2013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유소년팀과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왼발 프리킥을 성공하자 경기를 지켜보던 스페인 대표팀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가 트위터에 "지금 뛰고 있는 발렌시아 10번(이강인)이 누구지? 최고다!"라고 적은 사실은 국내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일화다. 최근에는 발렌시아 유소년팀 '올해의 유소년 골'의 주인공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역시 왼발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