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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방파제 테트라포드 안전사고 불감증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2.17 18:36 수정 2021.02.17 18:36

김 태 준 서장
영덕소방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감염예방대책의 추진에 따라 주말과 휴일이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적하고 깨끗한 동해바다를 찾는 관광객과 낚시꾼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저 멀리 구명조끼도 없이 테트라포드(Tetrapod) 위를 성큼성큼 걸어가는 낚시 객의 모습이 위태롭다. 잠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틈을 타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의 사람이 떨어져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는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네 개의 다리가 서로 붙은 형태를 가지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로써 추락 시 크게 다칠 수밖에 없고, 서로 엇갈린 구조물 특성상 틈새가 많아 추락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표면이 둥글고 미끄러운 데다 지지대가 없어 자력으로 탈출하기 힘들다.
특히 방파제에 있는 테트라포드는 이끼가 끼어 미끄러워 추락 시 심각한 부상과 더불어 중상에서 사망에까지 이르고, 야간에는 더더욱 위험성이 높아진다.
해양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는 2017년 92건(사망자 9명), 2018년 78건(사망자 5명), 2019년 85건(사망자 17명)이 발생했다.
영덕지역에서는 2018년 5건(사망 1), 2019년 6건, 2020년 11건(사망 1)으로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매년 휴가철이면 동해바다는 많은 인파로 넘쳐난다. 떨어졌다 하면 중상에서 사망에까지 이르는 테트라포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구역에 설치된 표지판(경고문) 내용을 준수, 낚시는 허용된 장소에서 2인 이상 동행하고, 호루라기나 랜턴 휴대로 안전사고 시 구조신호 보내는 등 ‘나의 안전은 나 스스로 지킨다’는 안전의식 속에서, 동해안의 빼어난 절경과 바다가 주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휴식과 여가를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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