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시범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아 북구 흥해읍 5농가 공동사업으로 추진한 쌀강정 사업이 새로운 쌀 소비 개척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시는 흰쌀 튀밥과 쌀 조청을 이용한 강정제조에 성공, 지난해 10월 식품제조 허가를 마치고 이번 설 명절에 앞서 출시했다.포항시는 직접 생산한 쌀을 가공하기 위해 흥해읍 농가에 소규모 공동가공시설을 갖췄으며, 91%의 쌀과 10%의 엿기름으로 제조한 쌀 조청을 혼합한 쌀강정을 만들었다.5농가가 공동사업으로 만들어낸 쌀강정은 기존의 설탕을 이용한 제품과는 달리 쌀 조청을 혼합함으로써 적정 수준의 단맛으로 이빨에 달라붙지 않으며, 설탕 특유의 냄새가 없어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아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쌀 2kg으로 조청 2.2kg을 만들고 또 쌀 2kg으로 튀밥을 튀겨 조청과 섞으면 4kg의 쌀강정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최종판매 가격은 40,000원이다. 최근 쌀값은 Kg당 1,500원대의 저가에 거래되고 있으므로 6.6배의 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에 따라 논 10a당 쌀 조수입 80만원으로 추정할 때, 쌀강정을 만들어 출하할 경우 528만원으로 각종 재료와 가공에 소요되는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농가소득은 상당 수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촌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지난해 10ha에 가공용 쌀 국비지원 시범재배에 참가한 5농가는 벼 재배 전체면적을 기상재해 보험에 가입 후 추진하는 등 치밀하게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영하의 날씨에도 쌀강정의 빠른 건조를 위해 제조시설 내 창문을 완전 개방하고 대형선풍기를 쉴틈없이 가동하고 있다.포항시는 현재 기능성 컬러 쌀을 이용한 유색 쌀강정을 개발하고자 연구 중에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벼운 컬러 쌀 튀밥의 적정 온도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쌀강정 가공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쌀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소규모 쌀 가공 시범사업을 연구·개발하고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배동현 기자 phbh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