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새로운 코칭스태프들로 진용을 바꾼 kt 위즈가 '인성·근성·육성'을 강조하며 2017시즌 도약을 약속했다. kt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유태열 사장과 임종택 단장, 김진욱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결의식을 가졌다.이날 행사는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전 kt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를 추모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선수단 전원은 마르테를 추모하는 묵념과 함께 추모영상을 시청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t에서 활약한 마르테는 지난 22일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경기장 중앙 출입문 오른편에는 추모관이 마련됐다.이어 지난해 12월27일 부임해 취임 한 달을 앞둔 유태열 신임 사장이 선수들과 첫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유 사장은 "올 한해 선수단과 함께 새로운 일들을 해 나가려고 한다. 작년을 돌이켜보면 마치 비행기가 기분 좋게 이륙했다가 회항을 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올해는 준비를 잘해서 이러한 이륙이 마지막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무식에서 새롭게 마음가짐을 가다듬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kt는 결의식에서 '인성·근성·육성'을 선수단 새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 지난해 구단내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로 뒤숭숭했던 팀 분위기를 의식, 선수로서 무엇보다 인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끈기 있고 열정적인 경기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자는 의미에서 근성을, 젊은 팀 분위기에 맞게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육성을 강조했다. 임종택 단장은 "지난 시즌 부진을 벗고 새로운 부상을 준비하자"며 "인성·근성·육성을 바탕으로 소통으로 화합하는 구단, 감동을 주는 야구로 팬들의 사랑을 보답하자"고 말했다. 이날 결의식에서는 미국의 미식축구 무대를 배경으로 제작된 헐리웃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주인공 알 파치노가 선수들에게 연설하는 장면을 편집해 선수단이 함께 관람했다. 이어 주장 박경수의 선창으로 "감동을 주는 야구, 근성의 위즈"를 외치며 신년 결의식을 마쳤다.김진욱 감독 "선수들도 고칭스태프도 이전에 가졌던 고정관념을 버리고 시즌에 임해달라"며 "신나게 즐겁게 보내자. 성적은 이야기하지 않겠다. 운동장만 오면 즐거울 수 있도록 운동하자"고 강조했다.한편, 구단은 선수들이 자신과 팀의 경기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선수단 전원에게 각각 스마트패드를 1대씩 전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