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나란히 북아메리카컵 시즌 종합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파일럿 김유란(25·강원연맹)과 브레이크맨 김민성(23·동아대)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북아메리카컵 8차 대회 여자 봅슬레이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7초99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파일럿 이선혜(23·한국체대)와 브레이크맨 신미란(25·부산연맹)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1분58초23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김유란·김민성은 북아메리카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지난 1월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고, 6차 대회와 7차 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거머쥐었다.김유란·김민성은 이날 4위에 오르면서 랭킹 포인트 96점을 추가, 총 782점을 얻어 북아메리카컵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선혜·신미란은 총 랭킹 포인트 704점을 기록해 시즌 통합 2위에 등극했다.남자 봅슬레이에서는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연맹)가 혜성처럼 등장해 한국 봅슬레이를 세계 정상급으로 올려놨다. 원윤종·서영우는 2015~2016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반면 여자 봅슬레이는 남자만큼의 성과가 없었다. 북아메리카컵은 원윤종·서영우가 나서는 월드컵 대회보다는 수준이 한 단계 낮은 대회다. 하지만 원윤종·서영우도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북아메리카컵을 거쳤다. 2013~2014시즌 북아메리카컵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원윤종·서영우는 2014~2015시즌부터 월드컵 대회에 나섰고, 지난 시즌 세계 무대를 평정했다. 김정수(35) 국가대표 코치는 "북아메리카컵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5개월이 넘는 긴 시즌은 선수들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과정"이라며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국 여자 봅슬레이 최초로 우승·준우승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