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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경북 행정 대통합 지역균형 뉴딜로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0.11.15 17:31 수정 2020.11.15 17:31

원래부터 대구시와 경북도는 하나였다.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하여 경북도에서 분리됐다. 이때부터 대구시와 경북도는 때론 경쟁하고, 때론 협력했다. 그러나 그 뿌리는 하나다.
지난 9월 대구경북연구원에선 대구시, 경북도, 대경연 관계자들이 모여,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비공개 실무회의를 열었다. 위원들은 행정통합 시점, 공론화위원회 권한 범위, 주민투표에 대해 논의했다. 행정통합을 두고,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도 여론이 형성됐다. 경북의 경우 구미상공회의소 등 10개 시·군 상공회의소 연합회가 행정통합에 추진력을 보탰다.
지난 12일 경북도는 도청 화백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지역 기관단체장, 경제계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하여, ‘2020 대구·경북상생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는 ‘함께 여는 대구·경북의 미래, 행정통합의 의미와 과제’였다.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대구·경북의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시대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뉴딜로 초광역 협력 사업을 발굴한다. 혁신도시 지역성장 거점화, 균형발전지표를 활용한 차등 지원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패널로 이철우 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김대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이 참여했다. 여기에 김영만 군위군수, 조광현 경실련 사무국장, 김태운 경북대 교수, 벤처사업가, 시·도민 등 25여 명이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주제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성공 열쇠는 시·도민의 단합된 힘이다.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 강화로 시·도민들이 운명공동체로써 경제회복에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경북이 상생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K방역의 주역이다.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통합신공항의 묵은 숙제도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며, 상생의 힘을 강조했다.
2주제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공항과 항만을 갖춘 매력적인 국제도시로 도약한다. 세계적인 도시들과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방의 절박함과 대구·경북이 갖고 있는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행정통합의 길을 열어 국가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대구·경북이 되도록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4차 산업과 AI시대에 대응한, ‘행정혁명’으로 일자리 패러다임이 확 바뀔 것이다. 대구는 세계적인 뮤지컬, 오페라 등 문화도시이다. 경북은 휴양과 치유, 문화관광으로 역할을 분담해 세계적인 도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 10월 안동시의회는 제220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경북·대구 행정통합 반대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채택된 것을 대통령 비서실, 국회,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했다. 그러니 이제부턴 광역단체장만 모일 것이 아니다. 적어도 대구·경북권의 선출직 공직자들도 함께 모여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이번의 모임에서 나온 말을 톺아보면 대통합의 방법론 등은 없는 듯하다. 국회의원도 왜 영천·청도뿐인가. 대구는 한명도 없다.
여기서 나온 것을 톺아보면, 프로파간다적인 수사만 잔뜩 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노릇이 아닌가한다. 통합되면, 경북도민들은 혹시라도 대구로 이주 블랙홀이 돼 대구만 찾을 수도 있다. 통합이후엔 대구시에 있는 공공기관이 경북도로 이전도 추진해야한다. 다음의 모임엔 경북도의 23개 시·군과 대구 8개 구·군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의견수렴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은 여론·대의민주주의 시대이기 때문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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